여 친윤 장예찬 · 도태우 공천 취소
야 정봉주에 이어 양문석 도마에

[서울=뉴스프리존] 권오성 기자=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가 과거 막말이 드러난 후보에 대해 잇달아 공천을 취소하고 있다. 판세가 팽팽한데 따라 양측 지도부가 과거 발언이라도 민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부각되면 '손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표적 '친윤(친 윤석열)계' 인사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에 대한 부산 수영 선거구 공천을 지난 16일 취소했다. 

장 전 위원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른바 '난교 발언'을 해 공격을 받아오다 최근엔 서울시민의 의식 수준을 비하한 발언이 다시 조명되면서 결국 공천 취소를 당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18 폄훼 논란을 부른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해서도 공천을 취소했다. 이들 후보는 모두 과거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도태우 전 후보는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혔다.

지난 2022년 경남 창원시에서 유세중인 ;양문석 당시 민주당 경남도지사후보(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경남 창원시에서 유세중인 ;양문석 당시 민주당 경남도지사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명' 인사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미디어스에 기고한 사실이 문제가 되고 있다.

당사자는 다시 사과의 뜻을 밝혔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 당내 친노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서 공천 취소 여부가 주목된다.

김부겸 위원장은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면서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도태우·정우택 후보 공천을 철회했는데 우리 당이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4일엔 과거 '목발 경품' 발언이 다시 조명되면서 논란이 재점화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선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이 낙마한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서 '누구나 후보 신청이 가능한 전략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지역의 현역인 박용진 의원은 당의 공천심사에서 하위 10%로 분류돼 30%의 감점을 받는 처지지만 또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략공천위원회는 17일 신청접수를 거쳐  최종 경선 상대로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를 결정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