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후보 추천 의사 없다…부적격 결정 철회하라"
더불어민주연합 "수용하기 어렵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연합정치시민회의는 15일 민주당이 부적격자 판단을 내린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다시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채 상병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채 상병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정치시민사회 국민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14일) 오후 6시와 오후 10시 2차례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깊이 숙고했다"며 "심사위원 전원회의의 위임을 받은  상임위원회는 임 후보 외에 다른 후보를 추천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임 후보를 다시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심사위는 "임 후보에게 ‘국민후보’가 될 수 없는 어떤 결격사유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임 후보의 이의신청 취지를 받아들여 재추천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임태훈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은 국제 인권 기준과 유엔 권고, 헌법재판소의 대체복무에 대한 판단,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한 3개 당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그동안 취해온 정책, 그리고 그가 군인권개선을 위해 기여해온 바에 비추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연합은 심사위원회가 긴 숙의 끝에 내린 결론을 존중해 임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 13일 임 전 소장에 대해 '병역 기피' 사유를 들어 부적격을 통보하고 15일 오전 10시까지 다른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에서 보낸 임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철회 요청에 대해 우리 당의 입장은 정해진 심사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사안"이라며 " 번복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 되지 않기에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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