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문 대통령 “면목 없다…모든 행정력 동원” 
국내 코로나19, '1차 대유행' 정점 909명도 훌쩍 뛰어넘어…지역 928명, 해외 22명

[서울 =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대구에 이어 광화문사태후 이번 3차 유행이 기간이나 규모 면에서 모두 지난 2~3월의 1차 유행을 넘어선 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집계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누적 4만1천736명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10명이 더 늘어났으며 사망자도 6명 추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928명으로 '역대 최다'인 950명을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규확진 현황을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확진자 규모가 역대 최대로 나온 만큼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까지 포함한 3단계 격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359명, 경기에서 268명 발생했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 58명, 강원과 대구에서도 각각 30여 명씩 확진됐다.

이처럼 확진자가 폭증한 것으로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집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서울 ▲강서구의 한 교회에서 0시까지 모두 91명의 확진자가 발생 5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도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부천의 요양 병원에서는 환자 61명 등 모두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밖에 ▲음식점, 노래교실, 사우나, 요양원, 의료기관, 종교시설, 지하철역, 각종 소모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무엇보다도 병실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환자도 늘고 있는점과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를 중심으로 중환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다 위중증 환자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이달 초만 해도 100명 안팎이었지만 179명까지 늘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2020.12.1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0시부터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 중이지만 거리두기 격상 효과에 의문이 제기될 만큼 신규 확진자는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3단계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전환 기준을 보면 전국적 대유행 단계인 3단계는 주평균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가 전국 800~100명 이상 또는 일일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세일 경우다.

여기에 실제적으로 3단계가 시행되면 우선 필수적인 시설 외 모든 다중이용시설에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집합금지 제외 시설은 정부 공공기관과 산업생활 등 필수산업시설, 고시원과 모텔 등 거주·숙박시설, 일반·휴게 음식점, 마트와 편의점 등 상점, 병원·약국, 요양병원 등 의료시설 등이다. 다만 이들 시설에도 이용인원과 운영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내려진다. 예컨대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시설면적 8㎡당 1명까지로 인원을 제한하는 등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12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부가 국민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19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안과 걱정이 클 국민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며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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