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PD수첩이 돌아 온다.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MBC는 12일 “오늘 밤 11시 10분 <PD수첩>이 지난 5개월간 결방을 끝내고 시청자의 품으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검찰이 수사를 통해 재판에 넘긴 사건 중 무죄가 확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정권의 입맛에 맞춘 사건들 가운데 이런 사례가 많았는데, 지금껏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데 인색했던 검찰이 스스로 과거의 잘못된 사건을 조사하고 바로잡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이날 특집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 혼란 국면에서 언론사들이 관련 뉴스를 보도한 내용을 비교 분석한다. 이명박 정부의 찍어내기 논란 속에 회사에 무려 1천8백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결국은 해고된 정연주 전 KBS 사장 담당 부장검사가 기소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사표까지 내던졌지만 막무가내 수사로 제작진을 모두 재판에 넘긴 PD수첩 사건 두 사건 모두 1,2심은 물론 대법원도 무죄를 선고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지난 5일과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2천명의 시청자에게 설문했다. 또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모든 언론사가 사용한 보도 어휘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반면 BBK 사건이나 정윤회 씨의 '십상시' 의혹 등은 철저하게 권력자의 입맛에만 맞춘 수사 결과를 내놨다가 망신을 자초했다.

이같은 행태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검찰은 오늘 '과거사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PD수첩 사례처럼 검찰의 권한 남용 의혹이 제기되거나 반대로 검찰이 수사, 기소를 지연시킨 사건을 추려내 재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이 이번 과거사위 출범을 계기로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은 물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 태도도 변화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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