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백신, 국회의원 몇 명 현지에 보낸다고 해서 구해지는 것이 아냐"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국민의힘 백신대표단 박진(오른쪽), 최형두 의원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국민의힘 백신대표단 박진(오른쪽), 최형두 의원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이 박진·최형두 의원을 미국에 백신사절단으로 파견한 것 관련해 "불안감을 부추기지 말아야: "혼선만 초래할 것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전혜숙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 확보에 관한 아무런 권한 없는 국회의원의 방미는 전시성 외유에 불과하다"며 "백신은 국회의원 몇 명 현지에 보낸다고 해서 구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전 최고위원은 "'정부가 못하니 우리가 가서 구해오겠다'는 말도 안되는 관심 끌기로 불안감만 조성하기 위한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불순한 정치광세와 불필요한 외유를 중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용빈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백신구매사절단은 실익이 없는 부여주기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생산·공급을 둘러싼 국가 간 역학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 야당의 백신사절단은 오히려 백신 수급정책에 혼선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말로만 정부의 백신정책을 비판해 왔을 뿐,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옹색해지자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은 이해한다"며 "미국까지 가서 빈손으로 돌아오더라도 자신들은 백신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일격을 날렸다.

이어 "여야를 떠나 국회와 정부가 서로 협력하려는 자세가 우선"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협조와 동참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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