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 최수식과 제자 월해 류신영이 만나

해사 최수식화백을 만나

[서울=뉴스프리존]김소영 기자= 독립운동가의 후손 최수식 화백을 만나, 일반 독자들에게 해산 최수식 화백이란..?

"저는 1946년생으로 올 해로 강산만, 일곱번을 넘겼네요, 저의 집안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쏟아 부은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그림 소질을 보였으나, 사회환경이 말해주듯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10세 때 의제 허백련 선생에게, 이후에는 이당 김은호 화백에게 사사 받으면서 동양화의 양대산맥인 남종화 북종화를 두루 섭렵하면서 나름의 길을" 닦아 왔습니다.

어린 시절 그림을 좀더 구체적으로 그림을 알고 싶어 할 14세~16세을 지나면서 스승 이당의 주선으로 서울대 서양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안의 운명인지, 재학 중 한일수교반대 학생운동에 앞장서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이 되었고 당시에 박정희 장군의 시퍼런 군사독제에 못이겨 추방되다 싶이 프랑스로 파리 소르본대학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 미술사에 미증유[未曾有]로 내 자신의 몸에서 피를 뽑아 어머니의 한복속치마 인견에 생명력 충일한 말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현재 생존화가 중 유일하게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부터 11년만에 귀국하여 공부했던 서양화와 16세까지 그렸던 동양화를 우리 소재인 광목에 한 장의 그림으로 그린 세계 최초의 동서접목화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한국 화단에서 최수식 화백은, 일제강점기에 독립활동을 해온 부모님의 전력과 6.25사변의 아비규환으로 모든 가산이 소실되어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야 했던 독특한 이력의 해산 최수식 화백!

더욱이 최수식 화백의 인생 항로는 거친 파도의 인생이었다. 그의 인생모습은 그림에도 나타난다. 최수식 화백의 창작 공간은 제한된 시공간을 넘어 소재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흐르며 꺼지지 않는 강인한 기백으로 차고 넘친다.

그의 그림 역점은 세계미술계 31개 장르 중 7장르를 추가한 세계적인 화가로 우리나라 화가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5대 박물관에서 ▲불란서 루브르박물관 '혈마도' ▲영국 대영박물관 '미녀와 소' ▲스페인 피카소 박물관 '호랑이' ▲일본 우에노 박물관 '악녀' ▲미국 카네기 홀 '악녀'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 최 화백은 해마다 독특한 작품을 전시하는데 올해 2021년은 신축(辛丑)년이다. 신축은 매운 소가 아니라 하얀 소다.

무엇보다도 전세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감염자가 누적 1억 9천명을 넘길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병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지 563일이 됐다.

이렇게 모두가 힘든 시기에 코로나로부터도 이겨내자는 의미로 최 화백은 소 그림에 모두에게 응원의 메세지가 담고 있다.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12년을 주기로 색깔을 달리하며 순환한다. 신축년은 흰 소띠다. 간지(干支)를 구성하는 열 두 동물 중에 소만큼 친근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이 있을까?

한자로 牛는 일반적으로 소를 지칭하며 수소를 특(特), 암소를 빈(牝), 송아지를 독(犢)이라고 한다. 신축년에는 온갖 욕정과 욕망을 경계하면서 부디 실타래 같은 지혜를 발휘해보자는 의미로 「흰 소」는 그의 대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내용면에서 거친 선묘와 소의 역동적인 자세 등이 작가 개인의 감정을 표출한 것이라고 보기도 하고, 한국의 토종 소인 황소를 흰색의 소로 표현한 것에서 백의민족인 한민족의 모습을 반영한 민족적 표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표현면에서도 이 작품은 루오의 야수파적 감성의 영향에서부터 고미술품, 도자기의 장식기법과 고구려 벽화의 표현기법까지 다양한 영향관계 속에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소의 묘사에서 보이는 강직한 구륵법(鉤勒法)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나타나는 전통적인 표현법이다.

소는 특히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으며 우리 민족은 소를 단순한 가축의 의미를 뛰어넘어 마치 한 식구처럼 생각해 왔다. 이 말고도 과거 우리 선조는 소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로 정월 첫째 축일을 소날이라 해 이날엔 소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소를 잘 먹였다고 한다. 소가 새끼를 낳을 때 난산의 기미가 보이면 외양간 앞에서 소의 삼신에게 빌기도 하고 송아지를 낳으면 금줄에 솔방울을 꽂아 외양간에 걸어놓았다. 올해는 '흰 소의 해'로 불린다. 흰 소에는 상서러운 기운이 있다니 올 한해 상서러운 해가 될 듯하다. 상서러움이란 복이 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이 있다는 뜻이다.

최수식화백과 류신영 화백의 모습

또, 최 화백은 많은 작품중 일월오봉도를 꼽는다. 해산 화백의 제자 월해 류신영 화백(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경영학과 교수)은 일월오봉도야말로 우리나라의 지나온 5천년 역사에서 이 나라의 지도자가 삼천리금수강산 국토와 만백성 국민을 항상 섬기라는 의미이므로 이런 지도자가 나와서 앞으로 펼쳐질 5천년의 역사 속에서도 국민과 국토를 섬김으로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나타내는 그림이라고 설명한다. "일월오봉도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기반을 둡니다. 조선의 국시가 성리학이니만큼 일(日)은 태양이니 양(陽)이고 월(月)은 달이니 음(陰) 나타냅니다. 오봉이란 다섯 봉우리를 말하니 곧 오행입니다. 오행이란 목(木) 화(化) 토(土) 금(今) 수(水) 다섯 기운을 말하는데 동양학의 근본입니다. 다섯 봉우리를 오른쪽에서부터 차례대로 목, 화, 토, 금, 수가 되고 중앙의 봉우리가 가장 큰데, 이것이 토 중심의 오행이며 도읍지인 지금의 서울을 상징합니다"

그림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 화면의 중앙에는 다섯 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큰 산봉우리가 위치하고 그 양 쪽으로 각각 두개의 작은 봉우리가 협시(挾侍)하는 양 배치되어 있다. ▲ 해는 중앙 봉우리의 오른편에 위치한 두 작은 봉우리 사이의 하늘에, 달은 왼편의 두 작은 봉우리 사이의 하늘에 떠 있다. ▲ 폭포 줄기는 양쪽의 작은 봉우리 사이에서 시작하여 한두 차례 꺾이며 아래쪽의 파도치는 물을 향해 떨어진다. ▲ 네 그루의 적갈색 수간(樹幹)을 한 키 큰 소나무가 병풍의 양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바위 위에 대칭으로 서 있다. ▲ 병풍의 하단을 완전히 가로질러 채워진 물은 비늘모양으로 형식화되어 반복되는 물결무늬로 문양화(文樣化) 되어 있다. 봉우리 맨 위 문양에서 중앙에서 중단까지는 경복궁 조감도를 그려 넣었으며 하단 양옆 그림에서 오른쪽은 '사직단'(社稷壇, 조선 시대, 국가에서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을 표현하며, 왼쪽은 선대 임금의 신주를 모시는 '종묘'를 그렸다.

해산 화백의 제자 류 박사는 사부님의 그 밖의 작품으로 청록산수는 중국풍의 동양화를 완전히 벗어난 '우리나라 진경산수화의 완성된 작품이다'는 논지를 피력한다.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최초로 중국풍을 벗어나기 시작한 작품이고 겸제 정선이 중간정도 중국풍을 벗어난 진경산수화를 개척하였는데 일제 강점기 일본이 진경산수화풍을 못 그리게 하여 명맥을 잇지 못하다가 이당 김은호 화백이 다시 살려내시어 완성의 길을 걷다가 그의 제자 운보 김기창 화백이 완성 직전에 사망하였다. 이어 이당 김은호 화백의 마지막 제자인 해산 최수식 화백님이 진경산수화의 결정판 청록산수를 완성하시어 중국풍의 동양화를 한국풍의 진경산수화로 즉 청록산수로 중국풍과 전혀 다른 작품의 세계를 완성하신 것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이라고 부연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