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가족·정책 검증 회피하겠다는 후보, 링 내려가는 게 맞아"
심상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 후보가) 후보자 혼자 소견을 발표하는 방식이 낫다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지금까지 대선 후보들 중에 TV토론을 노골적으로 회피한 것은 박근혜 당시 후보가 유일하다"며 "TV토론은 국민이 부여한 의무다. 대통령 되기 전부터 의무를 회피하고, 최소화하겠다는 후보, 각본에만 의지했던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바로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발생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거대양당 후보 간의 토론만 주장하고 있다"며 "언론도 후보도 ‘공정 선거’에 복무해야 할 책임이 있다. 특별히 두려워하는 후보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공정한 다자토론을 회피하지 말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심 후보는 "촛불 정국에서의 다자간 TV토론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를 한층 발전시킨 훌륭한 선례로 남아 있다"며 "다양한 민의를 대변하는 대선 후보들 간의 토론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협의하고 조정해가는 민주주의의 과정이다. 즉, 대선 토론회부터가 다음 대한민국의 첫 페이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후보가 사법 검증, 가족 검증, 정책 검증 모두 다 회피하겠다면 그런 후보는 당연히 링을 내려가는 게 맞다"며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는 후보는 내버려두고, 준비된 후보들은 새해부터 곧장 TV토론을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과 각본 없는 진검승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