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명소는?..호랑이 관련 설화 전해지는 해돋이 명소는?…올해는 ‘언택트’로
국토지리정보원, 해넘이·해돋이 명소 72곳 소개…지자체 SNS 등 해돋이 생중계 예정

[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육십간지 중 39번째 해로,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해넘이·해돋이 명소 72곳을 선정해 31일 발표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장소는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국가가 고시·관리하고 있는 지명을 가진 명소들이다.

다만, 이들 지역 상당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해당 지자체 등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돋이를 생중계할 예정인 만큼, 이를 이용해 ‘언택트 해돋이’를 즐기는 것이 좋겠다. 

고시지명으로 관리하고 있는 해넘이·해돋이 장소.
고시지명으로 관리하고 있는 해넘이·해돋이 장소.

72개 명소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해권(강원·경북·경남·부산·울산, 34곳)에 47%, 서해권(인천·경기·충남·전남·전북·제주, 26곳)에 36%가 위치해 있다.

바다를 접하지 않은 서울·대구·대전·충북에도 12곳(17%)의 명소가 있어 내륙지방에서도 해넘이·해돋이 체험이 가능하다.

소개된 해돋이 장소들 중에는 지명과 관련된 유래나 설화 등이 전해지고 있는데 호랑이, 해와 관련된 호미곶(포항), 인왕산(서울)과 달아미(아산), 의상대(부산), 비양동(제주) 등이 대표적이다.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호미곶’은 원래 말갈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조선 시대부터 ‘장기곶’으로 일컬어졌다. 이곳은 한반도의 모양을 호랑이로 묘사했을 때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지난 2002년 오늘날의 지명인 ‘호미곶’으로 고시됐다.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에 걸쳐있는 인왕산은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던 이 지역에 새롭게 부임한 현감이 부적을 통해 호랑이를 내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서울지역 해맞이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달아미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마을로 ‘동쪽에서 해가 뜨면 제일 먼저 비치는 부락’이라는 지명 유래가 있다.

의상대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에 있는 바위에 붙은 지명이다. 범어사를 창건한 의상대사(625년~702년)가 이 곳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국태민안(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을 빌었다는 유래가 있다.

비양동은 제주도 동쪽 끝 우도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데 이 광경을 보면 수평선 속에서 해가 날아오르는 것 같다하고 해 비양으로 칭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사공호상 국토정보지리원장은 “이번 해넘이·해돋이 명소의 고시지명 소개를 통해 우리 땅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지명의 의미가 국민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1년 1월1일 강원도 속초에서 일출모습
2011년 1월1일 강원도 속초에서 일출모습

한편,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국토정보플랫폼에서 지명의 유래와 관련한 설화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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