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4자 토론 성사돼 시민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총력"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비교 검증할 기회의 장 박탈한 최악의 결정"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과 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7일 또는 31일 양자 TV토론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발표에 대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막아내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 세리머니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 세리머니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당이 1대1 TV토론 일정을 강행키로 했다"며 "끝내 소수당이 대변할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닫겠다는 양당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에게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의지도, 자격도 없다"며 "그저  아무 리스크 없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범죄 연루 의혹을 신랄하게 검증할 수 있는 후보를 제외하는 것에 혈안이 됐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양자 토론이 공생이었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배 대표는 "기득권 양당의 반민주적인 폭거를 묵인한 방송 3사에도 유감을 표한다"면서 "균등한 기회와 편성의 균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방송법도 위반하고, 양당의 언론 통제 하에 제 발로 들어갔음을 자인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당은 법률적 대응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막아낼 것"이라며, "반드시 4자 토론이 성사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양자토론 담합은 불공정의 끝판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며 "두 후보 모두 공정을 말해놓고서 사실상 선거운동 담합인 양자토론을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국민 기만이자 두 후보의 오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기만적이고 불공정한 양자 토론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을 비롯한 전당적 집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거대 양당의 기득권 논리로 국민의 알권리를 강탈한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면서 "양당토론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대변인단은 "자유로운 다자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를 비교 검증할 기회의 장을 박탈한 최악의 결정"이라며 "양당의 정치담합은 국민의 알권리를 박탈함과 동시에 700만에 달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정치적 거래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TV 토론회는 녹취공방 토론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한 그 나물에 그 밥 토론회가 될 것"이라며 "또한 보는 국민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명분 없는 토론회이자 공중파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전파 공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대변인단은 "받으라는 쌍특검은 깔아뭉갠 채 쌍토론의 야합으로 선거판을 인위적인 양강 구도로 만들려는 획책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방송의 공영성과 선거중립성을 위해서 토론을 주관하게 될 방송사는 거절 의사를 표명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후 국민의당은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양자토론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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