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대의원 비율 조정, 시대정신과 현실성 있게 고려할 것"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원장은 20일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비율 조정 등을 둘러싼 전대 룰 논란과 관련해 "만고불변의 룰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면서 유연하게 하겠다는 대전제를 뒀다"고 밝혔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전대준비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준위는 시대와 상황에 맞게끔 변화를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의원 비율 조정 가능성에 대해 "권리당원이 30만~40만명이었을 때가 있었고, 지금은 권리당원이 122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표의 등가성을 대의원에 묶어서 판단하기에는 어렵지 않나"라며 "그것도 시대정신과 현실성 있게 고려해야할 사항"이라고 했다.

대의원 제도는 유지하되 대의원·권리당원의 반영비율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역순회에 통상 45일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7월11일에서 12일까지 룰 세팅을 끝내고 8월 하순에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당된 날짜가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일요일이나 주말쯤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 8월 27일 또는 28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지난 18일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그것이 큰 원칙'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대원칙으로 당직을 뽑을 때는 포션(몫)을 당원한테 많이 주고, 공직은 국민에게 많이 줘서 선출했던 게 역사적 관행이었다"며 "전대라고 하면 당원에게 포션을 더 주는 게 합리적이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우리 당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당의 역사성과 시대정신을 고루 반영함으로써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전당대회) 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되 유연함을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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