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세창 "꾸며낸 소설..나쁜놈들 소설쓰는 것"
변희재 "제2의 날리면 공작을 시작"
"尹·韓, 김앤장 변호사들과 '우린 하나다' 건배"

[정현숙 기자]= 법사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등이 합류한 청담동 갤러리아 인근 카페에서 가진 술추문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지난 7월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에 걸쳐 청담동 고급 카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이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가 주선한 술자리를 가진 게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한 장관은 “저는 그 자리에 간 적 없다..장관직을 걸고 아니다”라면서 "의원님은 뭘 거실 건데요"라고 도발하듯 받아쳤다.

국민을 대변해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의 질의에 한 장관의 이런 답변 태도는 국민을 무시한 오만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감사에서,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술추문이 있으면 물어봐서 확인하는 건 당연한 거"라며 "지어냈다고 보기엔 여성 첼리스트의 너무나 생생한 증언, 그리고, 이세창 총재의 사실 상 실토, 윤석열, 한동훈, 술판 보도는 정황상 사실로 믿을 만 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걸 대놓고 거짓말로 버티려 하니, 내일부터 이 자들부터 제2의 날리면 공작을 시작하겠지요"라고 비꼬았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SNS로 "한동훈, (직을) 걸기는커녕 걸렸다! 첼리스트에게 곧 한동훈 측의 회유와 압박이 들어 갈 것으로 예상. 필요하면 1년 정도 수사하거나"라고 꼬집었다.

전날 오후 9시 '시민언론 더탐사(구 열린공감TV)'는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이번 술추문의 제보자는 술자리에 있었던 첼리스트의 남자친구라고 밝히면서 첼리스트는 남자친구인 제보자와는 현재 헤어진 상태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주도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소속 변호사 수십여명이 어울려 함께 술을 마시며 “우리는 하나다”라며 건배사를 외친 것을 전했다.

매체는 현장에 있었던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사실이 실제로 있었음을 크로스체크로 확인한 데 이어, 녹취를 모두 공개했다. 해당 술집에 대해서는 “청담동 지하에 있고, 수정이라고 하는 이름의 사장님이 운영 중”이라고 했다. 확인을 위해 청담동 일대를 돌아다녔지만, 장소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을 종합하면 1인당 300만원 이상 고급 술집에서의 향응으로 술값의 출처가 문제의 소지다. 특히 이세창 전 총재의 아들 이지우씨는 도이치모터스에서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통장관리자로 지목되는 인물로 전한다.

강진구 기자는 해당 술집에서 연주를 직접 했던 첼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청당동 고급 술집을 통째로 빌려 윤 대통령이 한 법무부 장관과 김앤장 변호사 등 30여명이 함께 술 마시고 노래까지 불렀다”라며 “그날 모임을 마친 첼리스트가 20일 새벽 40여분에 걸쳐 그날 있었던 상황을 남자친구인 제보자에게 소상히 자랑 삼아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우리나라 사법카르텔의 핵심으로 지탄 받는 김앤장 변호사들과 밤새워 어울렸다”라며 “이는 단순히 유흥을 함께 즐긴 게 아니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 엄밀하게는 탄핵감”이라고 비판했다.

제보자의 폭로와 관련해 해당 술집에 있었던 이세창 전 총재는 전날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소설쓰는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그랬더니 ‘(술자리를) 주관했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대통령하고 장관하는 걸 주관하느냐. 이 사람 웃긴 사람이네’라고 답했다”라면서 “(내게 전화한 기자가) 헛소문을 듣고 (그런 것 같다). (술집이 있다는 청담동에) 가본 적도 없다”라고 했다.

한동훈 장관과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동훈의) ‘한’자도 모른다. 진짜 모른다. 알면 안다고 그런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탐사인지 정말 나쁜 놈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라며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주장에 더탐사 측은 “대통령실과 이세창 전 총재가 소설이라는 키워드를 썼다. 특이하다”라며 “이날 술자리가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윤 대통령도) 거짓말을 한 거다. 사실이라면 탄핵감”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