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통합 강조…친명·비명·친문 구도 바람직하지 않아"
"정부·여당, 민주당 국정 운영 축 인정하는 자세 매우 중요"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3선의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광온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에서 홍익표·김두관·박범계 의원을 상대로, 169표 가운데 과반의 지지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원내대표에 올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모든 의원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그 뜻을 뒷받침하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의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독선·독단·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50억특겁범과 김건희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기 바란다"라며 "그래야 국민과 함께 가고, 국민과 협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운영에서 정말로 국회 법과 헌법 정신에 맞게 운영하도록 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른 시간 안에 여당 원내대표와 만나 이런 기본적인 정신에 대해, 어떻게 하면 민생우선 정치를 복원할 지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어ㅣ 여당이 민주당을 국정 운영의 축으로 인정하는 그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통합'을 최우선 가치를 내세운 것에 대해 "통합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양성을 위해 조화와 균형을 잡고, 서로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그것을 모아내는 소통의 공감 능력을 갖고,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과 당의 전체 기조를 조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어 "우리 당의 통합 중요하지만, 어쨌든 국민과 당을 연결해서 국민들이 우리 당의 정책, 메시지에 하나 하나에 더 공감하고 신뢰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박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비명계로 분류하는 시선이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와 리더십을 어떻게 맞출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원내대표 경선 자체가 하나의 통합 과정, 당의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으로 의원들이 인식하고 있다. 그렇게 돼야하기 때문에 친명, 비명 구도나 친문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유효하지도 않다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했다.

또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매우 긴밀히 원활하게 함께 일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지혜로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는데'란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총선 승리가 가장 절박한 과제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들 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며 "그 말과 그것을 해석하려고 하면 오히려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 맥락으로 받아들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시절에는 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역시 이 전 대표의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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