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조차 없이 '친문재인-이낙연계' 박광온 원내대표 선출…총선 앞두고 '이재명 흔들기' 더 심해질 전망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의원들의 여론은 이번에도 역시 엇나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 지지층은 물론 전체 상대 여론조사에서도 1위인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을)을 외면하고 꼴찌인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줬다.
28일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재인-친이낙연계'인 박광온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전체 170명 중 169명의 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득표를 하면서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손쉽게 원내대표가 됐다. 후보가 총 4명(박광온·김두관·홍익표·박범계 의원)으로, 결선투표가 예상됐음에도 이마저 없던 것이다.
이같은 의원들의 여론은 민주당 지지층과의 여론과는 정반대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사흘 동안 2,004명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 조사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자 925명을 분석한 결과 1위 김두관 33.4%, 2위 박범계 18.5%, 3위 홍익표 5.6%, 4위 박광온 4.5%였다.
또 연령대에서 김두관 의원은 ▲20대 30.0% ▲30대 24.6% ▲40대 30.1% ▲50대 36.9%였으며, 60대 이상에서 40.6%의 지지를 받았다. 또 그는 정치성향에서도 ▲진보 34.5% ▲중도 32.4% ▲보수층 45.7%의 지지를 받으며 모두 선두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함께 실시한 전체 2,004명 대상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22.9%로 1위를 달렸다. 이어 박범계 11.6%, 홍익표 7.2%, 박광온 4.7% 순으로 역시 순위는 같았다.
즉 민주당 지지층과 전체 여론 모두 압도적 선두를 기록한 김두관 의원이 결선투표마저도 가지 못하고 탈락한 반면, 최하위를 기록한 박광온 의원을 과반 이상의 민주당 의원들이 밀어준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의원들 간 생각에 대한 괴리감은 늘 심한데,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이 이재명 대표를 구심점으로 하여금 시원시원한 개혁을 원하고 있지만, 실제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는 '역풍' 타령만을 하며 엄중·신중 모드로 일관해왔고 지지층과의 소통 자체를 사실상 거부해왔다.
실제 지난해 국회의장 선거에서도 지지층으로부터 평가가 상당히 나쁜 김진표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압도적 선출했다는 점에서, 이번 박광온 원내대표 선출도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것이 '개딸(잼딸, 대선 직후 민주당에 대거 입당한 젊은 여성들)' 빠진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이마저 부정하는 발언들을 쏟아내는 의원들이 적잖다는 점에서다. 그러면서 이같은 발언을 수시로 쏟아내는 '이낙연계' 등에게 '수박' 비난은 물론, '윤석열 밑으로 가서 공천받으라'는 야유가 쏟아지는 이유다.
이처럼 이낙연계인 박광온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로 인해,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두고 민주당 내 다툼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즉 원내대표를 다리삼아 이낙연계를 비롯한 친문계가 공천을 받기 위해 이재명 대표를 더욱 흔들거라는 얘기다. 이로써 다수의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선 '현역 무조건 경선'을 포함한 공정 경선 실시를 더욱 외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시도 65,922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수준에 ±2.2%p다. 또 민주당 지지층 925명에 대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기준 ±3.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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