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이후, 잼딸 현상'처럼 결집하는 모습, 당내 물갈이 동력되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지난달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민주당내 '반란표'를 던진 의원들이 30여 명 이상 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소위 '수박'으로 지목된 반개혁파 의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목소릴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민주당 입당으로 더 결집하며 이재명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최민희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은 6일 '오마이TV'에 출연해 "오늘 아침에 보고받았는데 2만3천명 들어왔다. 주말 사이에 만명(이 들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일주일도 되지 않은 기간에 신규당원이 그만큼 늘었다는 설명이다.
최민희 위원장은 "포털 보면 (지난달)27일부터 민주당 욕밖에 없다"라면서도 "그런데 지지율이 크게 빠지지 않고 있다. 이건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결집중이라 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평했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으나,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이라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이 응답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즉 '컨벤션 효과' 기간인만큼, 전당대회 이후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민주당 당원 가입이 대폭 늘었다는 것은 반개혁파 '수박' 의원들에 맞서 이재명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지지층의 위기감이 더욱 커진 셈이다. 현재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 사실상 유일한 대선후보이며,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 혹은 기권·무효표를 던지고도 정작 자신이 '반란표'를 던졌는지 이를 밝힌 의원이 지금껏 단 한 명도 없다는 데 대한 분노의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들은 지금도 언론에 '익명'에 숨어 발언하고 있을뿐, 공개적 발언은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그런 비겁함 역시 이런 '분노의 입당' 러시에 불을 붙인 셈이다.
이같은 위기감 결집으로 인한 대규모 민주당 입당 러시는 지금까지 두 차례 정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하고 그와 가까운 의원들 역시 줄줄이 탈당하자, 당시 문재인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대규모 입당이 있었다. 당시 '온라인 입당' 시스템도 구축되면서 약 2주만에 10만명이 가입하는 초유의 현상이 일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이후 문재인 정부 창출에 많은 동력이 됐다고도 할 수 있다.
또 지난해 대선 직후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개혁의딸, 현재는 잼딸로 주로 불림)로 불리는 이들이 대규모로 입당한 사례도 있다. 당시 입당한 규모는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가 77.77%의 득표율로 선출된 전당대회에 권리당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음에도, 민주당내 개혁에 앞장서 목소릴 내는 등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이들이 만약 권리당원으로서 투표했더라면, 이재명 대표가 77.77%를 훌쩍 넘기는 득표율을 기록했을게 분명하다.
이같은 대규모 입당은 내년 총선 공천권에 집착하며 이재명 대표 흔들기에 나서는 반개혁파 의원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현재 민주당 지지층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제거될 경우 당내 개혁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검사독재 정권'으로 불리는 윤석열 정부와 맞서싸울 힘 역시 사라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즉 정치 무관심만 더 심해질 거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 흔들기에 앞장선 의원들이 공천받지 못하도록 하려는 당원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게 '대장동 누명'을 씌우고 사과 한 마디 없는 이낙연계를 비롯해, 조응천·박용진·이원욱·이상민 의원 등이 대표적인 낙선 대상으로 지목된지 오래다. 즉 이들과 경선에서 맞설 후보들에게 적극 힘을 실어줘 당내 고인물들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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