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머물며 '험지 출마 후보' 지원한 당원들 있는 반면, '코빼기'도 안 비친 '당원 폄훼·비하·악마화' 의원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경남 창녕군 등에서 치러지는 5일 재보궐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내 열혈 당원들의 활동과 반개혁파로 지목된 '(당내 다른 ?)' 정치인들의 활동이 크게 대비되고 있다.
민주당내 열혈 당원들은 경남 창녕군수·경남도의원(창녕군 제1신거구) 보궐선거에 각각 출마한 성기욱·우서영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반면, 정작 이들을 '악성팬덤' '정치훌리건' 등으로 폄훼한 당내 정치인 대부분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은 것.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지난 3일 김용민TV '살생부'에 출연해 창녕군수·경남도의원 보궐선거와 관련, "(경남도당 위원장인)김두관 의원이 하루종일 붙어있고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이 잠시 다녀갔다. 또 우원식 전 원내대표(서울 노원을) 그리고 민홍철(경남 김해갑)·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왔다 갔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 최고위원을 비롯, 정봉주 교육연수위원장 등이 창녕을 다녀갔다"고 했다.
그는 "반면 우리나라의 셀럽이자 유명 정치인이라는 수박들은 단 한 명도 코뺴기도 비치지 않았다"라며 "악성팬덤이나 정치훌리건이라 얘기하는데 그들이 얘기하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몇날 며칠씩 방 잡아놓고 운동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그래서 나도 악성팬덤이고 정치훌리건이라 하면서 창녕에 와서 계속 후보 따라다니고, 유세 따라다니며 춤춰주고 연호하고, 후보가 지나가면 '기호 1번 성기욱' 목이 찢어져랴 외치는 분 수십명이 현지에서 상주하며 활동했다"며 "그렇게 악성팬덤이자 정치훌리건이라 얘기했던 이원욱 의원이나 박용진·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왔다갔나. 설훈 의원은 마산 출신임에도 코빼기도 안 보였다"라고 직격했다.
실제 경남 창녕군의 경우 대구·경북과 표심이 거의 비슷해 민주당 입장에선 상당한 험지로 꼽힌다. 그런데도 일부 당원들은 일주일 이상, 약 열흘 동안 창녕군에 머물며 성기욱·우서영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것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거주 중인 '잼있는 계양을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소속 당원들은 창녕군뿐만 아니라 청주시의회(청주시 나선거구, 박한상 후보), 경북도의원(경북 구미시 제4선거구, 채한성 후보)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참여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은 이번 보궐선거 지원엔 사실상 손놓고 있었다.
열혈 당원들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을 지원했는데, 정작 막대한 세비를 받고 활동하는 국회의원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셈이라 더욱 대조를 이룬다.
특히 당원과 지지층을 상대로 막말을 수시로 난사 중인 '수박' 정치인들의 경우 더 큰 비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양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SNS에 "당신들이 정치훌리건이라고 악성팬덤이라고, 조중동이 이재명 대표를 악마화시키듯, '개딸'을 악마화시키며 공격하는, 그 당원들은 창녕으로 청주로, 울산으로~민주당의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댓글로 후원금으로 응원하고 지인 찾기를 위해 전화번호부를 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문석 위원장은 "심지어 국민의힘당에서도 하지 않는, 보궐선거 현장에 당신들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으면서, 당신들이 그 당원들을 조롱하고 멸시하며 악마화시킬 때, 4·5 보궐선거 끝나고 보자"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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