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한산모시축제' 개막식 다녀간 다음날 방문, 공무원들 '의전' 구설수
민주 서은숙 "약속 안 지키는 김건희, 천공의 지시 때문은 설마 아니겠지"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이런 괴이한 일을 보고도 침묵할 것인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천공'이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한산모시축제 현장을 다녀갔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기웅 서천군수가 사실상 천공을 의전한 것으로 알려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군수가 휘하 공무원들까지 데리고 공인도 아닌 사람을 따른 것이라 또 '비선실세' 논란을 키운 셈이다.

이에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이고, 천공 스승은 김건희 여사와 협의하는, 또는 김건희 여사를 배후 조정하는 국정 파트너의 국정 파트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정부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천공'이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한산모시축제 현장을 다녀갔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기웅 서천군수가 사실상 천공을 의전한 것으로 알려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군수가 휘하 공무원들까지 데리고 공인도 아닌 사람을 따른 셈이라 또 '비선실세' 논란을 키운 셈이다. (사진=독자 제공)
윤석열 정부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천공'이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한산모시축제 현장을 다녀갔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기웅 서천군수가 사실상 천공을 의전한 것으로 알려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군수가 휘하 공무원들까지 데리고 공인도 아닌 사람을 따른 것이라 또 '비선실세' 논란을 키운 셈이다. (사진=독자 제공)

언론보도에 따르면 천공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열린 춘천시를 찾았고, 바로 그 다음날인 10일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한산모시 축제 현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그 전날인 9일 김건희 여사가 한산모시 축제 개막식에 다녀간 바 있다. 

10일 오후 3시경 길쌈놀이 시연행사 직전 천공 일행이 한산모시문화제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기웅 군수는 김성관 부군수, 김익열 관광축제과장 등을 대동, 천공의 뒤를 따랐다. 해당 장면은 지역 주민을 비롯해 관광객들에게 목격됐고 언론에 제보됐다.

이같은 김기웅 군수의 수행 구설과 함께 서천경찰서 소속 한 간부가 김기웅 군수와 마주앉은 천공을 향해 인사한 뒤 그 옆으로 다가가 자리에 앉는 모습까지 제보됐다. 

이에 서천군 관계자는 '굿모닝충청'에 "사진상 김기웅 군수가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김 군수가 현장에서 일하는 공직자와 봉사자 등을 격려하다 우연히 천공을 만나게 돼 커피 한 잔하면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서천경찰서 소속 간부 역시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은 1분이 채 안 됐다”며 부적절한 일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서은숙 최고위원은 "서천군수는 우연히 만난 사람과는 커피를 꼭 마시고, 서천군수는 우연히 만난 사람과 커피 마실 때는 경찰 간부를 배석시키나 보다"라고 저격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도대체 김건희 여사는 왜 이럴까?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여기에 해답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천공의 발언(우리나라 영부인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한 때. 지금 아무리 세계가 남자들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지만, 그 나라 안에서 정치는 영부인이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을 상기시켰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영상 중)
서은숙 최고위원은 "도대체 김건희 여사는 왜 이럴까?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여기에 해답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천공의 발언(우리나라 영부인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한 때. 지금 아무리 세계가 남자들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지만, 그 나라 안에서 정치는 영부인이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을 상기시켰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영상 중)

서은숙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전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이 폭발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 약속은 전혀 지키고 있지 않다"며 "일국의 대통령 부인께서 대통령 선거 당시에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정면으로 어기면서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전혀 없다"고 짚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도대체 김건희 여사는 왜 이럴까?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여기에 해답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천공의 발언(우리나라 영부인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한 때. 지금 아무리 세계가 남자들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지만, 그 나라 안에서 정치는 영부인이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을 상기시켰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유가 천공 스승의 지시 때문은 설마 아닌가. 무속인 천공과 계속 교류하면서 국정을 상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라며 "윤석열 정부는 2023년 AI 시대에 무속 정치, 정치와 무속의 결합이라는 현대 정치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건가. 국민이 뽑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이런 괴이한 일을 보고도 침묵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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