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와 국힘 인사들 향해 "일본 홍보대사됐다. 세슘 먹방도 응원"
정청래 "세월호 때처럼 폭식 투쟁? 유체이탈 먹방쇼 중단하라"
'오염수 방류' 규탄하던 국힘 의원 59명과 '위험성' 보도한 TV조선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 '선동'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이 수산업자를 돕겠다며 잇달아 '횟집 회식'에 나섰다. 이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정부인사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향해 '후쿠시마 한달살이'를 제안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녕 쇼라도 하고 싶다면, 노량진 횟집 투어쇼를 할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한달살이를 제안한다"라고 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이를 반대하고 규탄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바다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이를 반대하고 규탄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최고위원은 또 "세슘 우럭 먹방도 기대한다"며 "정부인사와 여당 지도부의 한달살이, 세슘 먹방을 걱정을 담아 응원하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정부의 일일브리핑은 일본브리핑이 되었고, 정부의 오염수 토론회는 오염수 홍보회가 되었으며,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은 한국 영업사원이 아니라 일본 홍보대사가 됐다"고 저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2021년도에 그렇게 적극적 규탄을 했던 당신들께서 2년이 지난 지금은 왜 180도 바뀌었나"라며 "그러면서 전국 순회 먹방쇼를 하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아직 시행 전인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쇼는 또 무엇이냐? 시간차 헛발질 공격이냐"라고 물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년전 TV조선 보도처럼 방류 7개월 후면 오염수가 제주 앞바다에 당도한다는 것인데 그때 가서 먹방쇼를 해도 늦지 않을 텐데 지금 뭐 하자는 거냐"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에 횟집 돌며 안전하다고 먹방쇼를 하고 있는데 아직 방류 전이다. 시계가 고장났냐? 아니면 뇌가 고장났나"라고 저격했다.

문재인 정부였던 지난 2021년 6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이 담긴 결의문이 국회 본회의(찬성 188표, 기권 3표)를 통과한 바 있는데,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59명도 이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년전 TV조선 보도처럼 방류 7개월 후면 오염수가 제주 앞바다에 당도한다는 것인데 그때 가서 먹방쇼를 해도 늦지 않을 텐데 지금 뭐 하자는 거냐"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에 횟집 돌며 안전하다고 먹방쇼를 하고 있는데 아직 방류 전이다. 시계가 고장났냐? 아니면 뇌가 고장났나"라고 저격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중)
정청래 최고위원은 "2년전 TV조선 보도처럼 방류 7개월 후면 오염수가 제주 앞바다에 당도한다는 것인데 그때 가서 먹방쇼를 해도 늦지 않을 텐데 지금 뭐 하자는 거냐"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에 횟집 돌며 안전하다고 먹방쇼를 하고 있는데 아직 방류 전이다. 시계가 고장났냐? 아니면 뇌가 고장났나"라고 저격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중)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당 우원식·윤재갑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며 단식하는 것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세월호 때처럼 폭식 투쟁 하시려나? 여름에 해수욕장 돌며 올겨울은 지금 여름처럼 따뜻하니 방한복 없이도 안전하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느냐"라고 일갈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한겨울에도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닐 것인가? 유체이탈 먹방쇼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TPO에 맞는 언행을 하기 바란다. 당신들의 몸짓이 우스꽝스럽다. 국민들은 당신의 그 바보 같은 행동에 분노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지금 정치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라며 "적어도 국민 80%로 이상의 반대 여론을 괴담으로 치부하고, 과학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먹방쇼’로 안정성을 보여주겠다는 한심한 작태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23일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횟집, 노량진수산시장 횟집 등에서 식사를 했다. 향후에도 상임위별로도 횟집 회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아직 오염수가 방류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먹방'은 그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적잖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 '선동'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이 수산업자를 돕겠다며 잇달아 '횟집 회식'에 나섰다. 횟집에 방문해 수산물을 먹고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 '선동'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이 수산업자를 돕겠다며 잇달아 '횟집 회식'에 나섰다. 횟집에 방문해 수산물을 먹고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일 가락시장을 둘러본 뒤 "괴담과 선동으로 많은 수산업자, 소상공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과학과 진실을 토대로 이 분위기를 반전시켜서 시장 상인과 수산업자들의 경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성일종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무분별한 방사능 괴담으로 어민들은 물론이고 횟집 사장님들과 수산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리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수산물을 아낌없이 소비하고, 방사능 괴담에 적극 대응해 전국의 수산시장들에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도 약속드렸다. 국민들께선 괴담에 속지 말고 우리 수산물을 변함없이 소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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