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연심(風憐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 말고,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히 하라는 뜻이지요. 그럼 무엇이 소중할까요? 아마 가장 아름다운 ‘내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름다움’은 주관적이며,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내게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개인의 경험, 가치관 및 감성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을 찾는 몇 가지 일반적인 측면은 이런 것들이 있겠지요.

첫째, 자연의 아름다움이지요.

자연의 풍경, 꽃, 나무, 강, 바다 등은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평온함과 경이로움을 줍니다.

둘째, 예술과 창작물입니다.

미술, 음악, 문학 등, 예술과 창작물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매체로 자주 사용됩니다. 예술 작품은 감정을 자극하고 감탄을 일으키며,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전달하지요.

셋째, 인간적 연결과 사랑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의 감정적 연결과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경험 중 하나 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상호작용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넷째, 성장과 자기 계발입니다.

자기 계발과 개인적 성장은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더 나은 버전의 자신을 찾는 것은 아름다운 변화의 일부입니다.

다섯째, 풍부한 경험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며,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내게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개인의 성향과 가치관에 크게 의존합니다. 옛날 전설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이 ‘기’라는 동물은 발이 하나밖에 없기에 발이 100 여 개나 되는 지네(蚿)를 몹시 부러워하였습니다.

그 지네도 가장 부러워하는 동물이 있었는데, 바로 발이 없는 뱀(蛇)이었습니다. 발이 없어도 잘 가는 뱀이 부러웠던 것입니다. 이런 뱀도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갈 수 있는 바람(風)을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냥 가고 싶은 대로 어디론 지 싱싱 불어 가는 바람이기에 말입니다.

바람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目)을 부러워했습니다. 눈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마음(心)을 부러워했습니다.

바람이 마음에 물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습니까?” 마음은 의외로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전설 상 동물인 외 발 달린 기(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상대적으로 가진 상대를 부러워하지만, 결국 자신이 가진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것을 모르는 채 말입니다.

이렇게 세상이 힘든 것은, 남의 것을, 부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상대방의 지위와 부와 권력을 부러워하면서 늘 자신을 자책하기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부러워하고, 부자는 권력을 부러워하며, 권력자는 가난하지만 건강하고 화목한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결국 자기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이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사람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아름답게 생각한다는 것은 멋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정서적인 안녕과 자아 존중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주관적이며,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가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남의 밥에 콩이 커 보이는 것이, 인심(人心)입니다. 하지만 그걸 남에게서 구한다면 그 아름다움은 영원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을 회광반조(回光返照) 하여 자신에서 구한다면 비로소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누구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감지하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덕산 김덕권
덕산 김덕권

그런데 만남은 우연이 아닌 인연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인연이 없으면 우리 덕화만발도 발전은커녕 유지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마음이 풍연심이 되면 안 됩니다.

우리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 말고,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히 하고, 진리를 소각소각(小覺小覺) 쌓아 대각의 함성을 지르면, 자연 선연(善緣)들이 모여들어 최고의 아름다움인 대업(大業)을 성취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단기 4356년, 불기 2567년, 서기 2023년, 원기 108년 10월 19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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