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옹(無愁翁)이란 말을 아시는지요? 근심이나 걱정이 없이 지내는 늙은이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늙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비교적 저는 근심 걱정 없이 살아가는 몸입니다. 우리 모두 ‘무수옹’이 되면 좋을 것 같아 함께 알아봅니다.

옛날에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에게는 열세 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아들 열둘에 딸이 한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혼인해서 아들딸 낳고서 유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지요.

노인은 유람을 다니듯 한 달에 한번 씩 자식 집들을 옮겨 다니며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따뜻한 방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손주들의 재롱이 노인을 반겼습니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며 한마디씩 했습니다. “정말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이야.” “그러니 무수옹(無愁翁)이지!”

무수옹에 대한 소문이 돌고 돌아 임금님의 귀에 까지 들어갔습니다. “임금인 나에게도 근심 걱정이 적지 않은데 근심 없는 노인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고? 한번 만나보고 싶으니 불러들여라.” 그렇게 해서 무수옹은 임금 앞에 불려갔지요. “정말 그대는 아무 걱정이 없단 말이오?” “몸이 건강하고 자식이 번창하며 먹고 입는 데 걱정이 없으니 마음에 거리낄 일이 없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탄복하면서 무수옹에게 오색이 찬란한 구슬 하나를 선물로 내주었습니다. “내가 주는 정표이니 다시 만날 때까지 잘 간직하도록 하오.” “황감합니다.” 무수옹은 임금한테서 귀한 선물을 받아 들고 대궐을 나서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강이 하나 있어 배를 타고 건너야 했습니다.

무수옹이 배에 올라타자 뱃사공이 노를 저어가면서 물었습니다. “노인장은 어디를 다녀오시는 길입니까?” “허허. 대궐에 가서 임금님을 뵙고 오는 길이라오. 이렇게 선물까지 받았지요.” 그러면서 노인은 뱃사공에게 오색이 찬란한 구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사공이 구경 좀 하겠다며 구슬을 받아서 만지다가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아이고 이걸 죄송해서 어찌합니까? 귀한 물건인데…” 무수옹은 깜짝 놀라 당황했지만 금방 체념한 듯 말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요.” 하지만 거기에는 숨겨진 내막이 있었습니다. 임금님이 미리 아랫사람을 시켜서 사공에게 그 구슬을 강물에 빠뜨리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무수옹이 구슬을 잃어버리고 집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임금님이 무수옹을 부른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전에 임금이 하사하신 구슬을 반드시 가지고 오시라고 합니다” 그러자 무수옹은 그만 아주 난처한 지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소식을 들은 열세 남매가 함께 모였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함께 걱정 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무수옹이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말아라. 어떻게 든 되겠지.” 그때 무수옹의 맏며느리가 한자리에 모인 식구들의 음식 상을 차리려고 생선을 여러 마리 사 왔습니다. 며느리가 무심코 생선 배를 가르는데 한 마리 뱃속에서 이상한 구슬이 또르르 굴러 나왔습니다.

“이것 좀 보세요. 글쎄 생선 배에서 이게 나왔어요.” 그러자 무수옹이 그 구슬을 보고서 말했습니다. “얘야! 바로 그거야! 그게 바로 임금님이 주신 구슬이란다.” 그러자 식구들이 다들 웃으며 손뼉을 쳤습니다. 무수옹은 구슬을 품에 간직한 채 대궐로 들어갔습니다. 무수옹이 아무 근심도 없는 표정으로 임금 앞으로 나아가자 임금이 의아하게 여기면서 말했습니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궁금하오. 내가 준 구슬은 잘 가지고 있겠지요?” “물론입니다.” 무수옹은 품에서 오색찬란한 구슬을 꺼내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이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니 그 구슬은 강물에 떨어졌다고 하던 데.” “하지만 이렇게 되찾았답니다.”

무수옹은 생선 배에서 구슬을 되찾은 사연을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무릎을 치면서 탄복했습니다. “그렇구려! 하늘이 준 복을 인간이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소. 노인장은 과연 무수옹입니다그려”

어떻습니까? 근심과 걱정을 없애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하며,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면,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첫째, 참선(參禪)입니다.

마음을 진정 시키는 참선은 좌선(坐禪), 행선(行禪), 입선(立禪), 와선(臥禪), 사상선(事上禪) 등이 있습니다. 참선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건전한 생활 습관입니다.

충분한 수면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합니다. 올바른 식사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 몸과 마음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셋째,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인 행동입니다.

모든 일에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소극적인 생각을 적극적으로, 무기력을 정열적으로 뛰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럼 만사형통이지요.

넷째, 자기 돌봄입니다.

스스로 사랑하고 돌봐주고, 휴식을 취하며, 충전하면 근심이 사라집니다.

다섯째, 신앙을 하는 것입니다.

열 가지 종교를 비교하여 정법(正法)을 택해 신앙하고, 진리를 수행하면, 자연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집니다.

우리 이 다섯 가지 마음 공부를 통해 모두 무수옹으로 늙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단기 4356년, 불기 2567년, 서기 2023년, 원기 108년 10월 23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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