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인플레 점진적 둔화”
양적긴축 속도조절 논의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B)는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행 정책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연준이 5.25%~5.5%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또 회의후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에서 3차례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간 울퉁불퉁(bumpy)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달간(1~2월) 기대를 웃돈 물가 지표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로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전반적인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두 가지 위험이 있다”면서 “금리를 너무 많이 인하하거나 인하를 너무 일찍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수 있으며 너무 늦은 완화 정책은 일자리와 공공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 준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 “임금 상승세가 완화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위원들은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파월 의장은 이날 FOMC에서 양적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위원회는 양적 긴축 속도를 빨리 늦추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 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그 시점이 5월이냐는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떤 시기에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내가 ‘매우 일찍’이라고 말할 때 나는 문자 그대로 ‘매우 일찍’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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