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가족 관련 의혹 관련, 자산관리를 도왔던 증권사 직원 김경록 씨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7일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구속 기소에 이어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에게 뇌물수수,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1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경록(38) 씨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증거은닉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 씨는 정경심 교수의 지시에 따라 자택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와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  PC 1대를 숨겼다는 혐의를 검찰에서 받고 있다. 이후 김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정 교수 사무실 컴퓨터를 검찰에 직접 제출하기도 했다.

또  검찰은 이후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의 자녀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마무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자녀들이 부모들과 함께 인턴 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해 여러 대학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8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와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당시 김 씨는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서 “조 장관의 5촌 동생 조범동씨를 사기꾼으로 생각하면 그림이 단순하다”라며 정 교수가 사실상 피해자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가 증거인멸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지난 8월 28일 조 장관의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준 뒤 조 장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2014년부터 (조 장관을) 3~4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항상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별다른 뜻 없는 인사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기자와 검찰 관계가 밀접하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고도 주장했다. 정 교수와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에 내려가 사무실 컴퓨터를 반출해 자신의 차량에 보관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당시 검찰은 알릴레오 방송이 끝나자마자 이례적으로 즉시 반박했다.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이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재학 때 허위 인턴활동예정 증명서를 제출해 출석을 인정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조 전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이날 한영외고 현장조사(장학)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 측이 조 전 장관 아들로부터 서류를 제대로 제출받았는지, 인턴활동예정 증명서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출석을 인정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여러 혐의 중 하나로 2013년 7월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예정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한영외고에 제출한 혐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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