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구, '안대 퍼포먼스'는 기본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욕설·안대로 조롱한 애국순찰단 5인 '모욕죄'로 고소

변호인단 "한쪽 눈 장애 조롱하고 비하한 인권침해 행위"
정경심, 조국 재판 출·퇴정 때마다 법정 앞에서 고성·욕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변호인단이 정 교수 법원 출·퇴정시 지속적으로 쫓아 다니며 '안대 퍼포먼스'를 하면서 조롱을 하고 욕설을 한 극우단체 회원 5명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서초경찰서에 '애국순찰단' 소속으로 추정되는, 재판 때마다 법원 야외에서 정 교수를 비난한 성명불상 5인에 대한 모욕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범죄행위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정경심 교수를 조롱하며 안대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의 유튜브 화면.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제공]
정경심 교수를 조롱하며 안대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의 유튜브 화면.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제공]

정 교수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들은 정 교수는 물론 남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퇴정할 때마다 고성을 지르며 이들 부부를 비난하는가 하면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애국순찰단'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수입을 위해 이런 행위를 벌이는 것으로 보도가 됐다. 이들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구속을 외친다. 이용수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정의연을 비방하는 황경구 씨가 단장으로 있는 극우 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 교수 변호인단은 지난 18일 오전 재판에 출정하는 정 교수를 향해 이들이 "XX야", "기생충아" 등 심한 욕설을 하는가 하면, 정 교수가 한쪽 눈을 다쳐 안대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흉내 내는 이른바 '안대 퍼포먼스'까지 자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당시 정교수의 변호인단은 이들의 행위에 대하여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게 고지, 항의하면서 '당장 체포하지 않더라도 위와 같은 행위를 제지하거나 적어도 현장 채증을 할 것'을 요구하면서 관련 상황 등을 채증했다.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이 밝힌 입장문 전문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이 밝힌 입장문 전문

정 교수 변호인단은 "이들의 행위는 정 교수에 대한 심각한 모욕행위이자 정 교수가 오래 전 대형 사고로 인해 발생한 한쪽 눈의 장애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인권침해 행위"라며 "형법 제311조 모욕죄에 해당되며, 이번 고소장 제출로 이들의 범죄 행위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형법 311조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교수 측은 지난해 "정 교수가 6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상태"라며 정 교수의 건강상태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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