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3차유행 약간 둔화…위험요인은 지속”
최근 1주 국내 발생 확진자 1일 평균 931.3명…직전주보다 85.7명 ↓

[전국 =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3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지속 중인 가운데 4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592명으로 집계후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 초반을 나타내며 200여명이 추가 확진자가 발생되어젔다.

이같은 상황은 전날보다 300명 이상 줄어들면서 다시 1천명 아래로 떨어진것.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15명 늘어 누적 6만4천97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20명)보다 305명 줄어들면서 1천명 아래로 나타났다.

이날 종합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2명, 해외유입이 4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85명)보다 313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214명, 서울 193명, 인천 48명 등 수도권이 455명이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 숨지거나 사후 확진된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26명 더 늘어나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총 1천7명으로 집계됐다.

또, 수도권 감염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수도권은 충북 32명, 대구 31명, 강원 27명, 경북 24명, 광주 23명, 경남 21명, 충남 18명, 부산 14명, 제주 8명, 대전 7명, 울산·전북·전남 각 4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17명이다.

앞서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 2∼3일(820명, 657명) 큰 폭으로 줄었다가 전날 서울 동부구치소와 인천·광주지역 요양병원 집단감염 여파로 1천명대로 올라선 뒤 이틀 만에 다시 700명대로 내려왔다가 1천명대 복귀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만의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과 급감을 반복하는 가운데 다시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주간 흐름상 이번 주 중반부터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날보다 300여명이 빠젔지만, 이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6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1천90명이 됐다. ▲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49명이 확진됐고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서는 총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누적 210명) ▲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106명) ▲ 충북 충주시 'BTJ상주열방센터'(48명) 관련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특별방역대책', 특히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통해 확산세를 최대한 잡는 동시에 추가 사망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고령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에 대한 방역과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4일 “코로나19 3차 유행의 증가세가 최근 들어 약간 둔화됐지만, 지역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감염취약집단의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의 방역관리상황을 설명하며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1일 평균 931.3명으로 직전 1주보다 85.7명(8.4%) 감소했고, 해외유입 확진자도 1일 평균 24.7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하지만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지난 1주 27%로 높았고, 의심환자의 검사 양성률도 2%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요양원, 구치소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최근 들어서 종교시설을 통한 신규 집단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인한 지역전파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남아공 등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인한 전파력의 증가 위험을 경계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검사, 접촉자 추적조사, 치료와 격리 등의 3T 전략과 함께 국민들께서 참여해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병행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검사 확대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발견하고 신속한 접촉자 조사로 추가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2주간 연장운영하고 비수도권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대책 핵심조치를 포함해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4일부터 2주간 연장 시행한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선제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기간을 확대시행 하겠다”며 “집단발생 시에는 긴급현장대응팀 파견을 통해 초동대응을 강화해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난해 말부터 1월 1일까지 실시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검사에는 대상기관인 1만 3000개소 중 1만 여개의 기관이 참여해 78.8%가 검사를 시행했다.

현재 전체 대상인원 중 82%에 해당하는 36만여 명이 검사를 받아 66명이 양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개별 시설에 대한 조치가 시행됐다.

이와 함께 변이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해외입국자의 시설 및 자가격리관리를 강화, 격리해제 전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영국, 남아공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도 별도의 명단관리를 하도록 시행하고 있다.

한편 정 본부장은 “2021년 새해에도 정부와 국민, 의료인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일부터 2주간 연장해 시행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 및 수도권·비수도권의 거리두기 조치를 잘 이행해주실 것을 요청을 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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