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단양공장 임직원 월급 끝전 모아 '떡 기부', 작은 나눔부터 실천, 상생 도모
오염물질 저감, CO₂포집 등 환경개선 사업 대규모 투자 나서기도

[충북=뉴스프리존] 박종철기획취재본부장= 시멘트 공장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분진, 악취 등 환경오염 그리고 대민 갈등 등의 수식어다.

이러한 수식어는 오랜 세월동안 고착화 되어 지역 이미지를 갉아 먹는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손가락질 받으며 잘한 것도 결코 잘하는 것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굴레를 벗지 못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크고 작은 선행들은 환경피해를 유발하는 기업이 당연히 베풀어야 하는 행위들로 치부되어 왔다

시멘트 공장 직원들 조차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왔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성신양회 1000만원 상당 포장 '떡 기탁'이라는 소식에 대해 대부분 '또 설 명절이 다가오니 생색이나 내는 것'이라는 정서가 깔려있다. 또 '고작 1000만원?'이라는 폄하의 말들까지 나온다. 

그런데 그 내막을 보니 성신양회가 기탁한 1000만원 상당의 떡국용 떡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월급 끝전 모으기’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때가 되면 일정금액을 기탁하고 선물을 주는 것과는 그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성신양회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 이하 끝전을 모아 적립한 돈 1000만원 상당의 포장떡국을 단양군에 전달했다. (사진=단양군)

일부 임직원들이 취약계층을 위해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 이하 끝전을 모으기 시작한 일이 어느덧 전 직원이 참여하게 됐고, 그렇게 모은 돈은 장학금 지급, 요양 시설 지원, 장애인단체 기부, 취약 가정 지원 등에 알차게 쓰여지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낙인으로 시멘트 공장과 직원들의 선행을 선행으로 보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는 정서에서도 직원들이 꾸준히 참여한 '끝전모으기' 프로젝트는 '지역과 상생하는 길은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란 관계자의 말에서 함축적으로 대변된다.

성신양회 단양공장 김희섭 부공장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 슬기로운 위기 극복을 위해 향토기업이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떡국 기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책임감 있는 향토기업 성신양회(주) 단양공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신양회(주) 단양공장은 환경개선을 위한 인식을 대거 넓히고 환경개선을 위한 전폭적인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2050탄소중립 해결의 한 축인 시멘트산업의 CO₂ 포집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성신양회.
성신양회의  CO₂포집 합성가스 전환 메탄올 생산 기술개발 사업의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성신양회 전경)

지난 3년간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약 388억 원의 시설물 투자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오는 2024년까지 1503억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투자계획을 보면 2025년까지 390억원을 투입해 준상용급 규모의 CO₂포집 합성가스 전환 메탄올 생산 기술개발 사업을 전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산업통상부 주관 탄소중립 기술개발 사업 공모 과제에 응모한 것이 최종 선정돼 21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다.

이 사업은 문제인 정부의 2050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시멘트 산업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9월 발간된 ‘에너지기술 전망’ 보고서에서 CO₂포집 기술만이 산업현장에서 나오는 대규모 이산화탄소를 경감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성신양회가 주도하고 나선 CO₂포집 합성가스 전환 메탄올 생산기술의 성공 여부가 2050탄소중립 실현의 중심에 있는 시멘트 산업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성신양회가 추진하는 CO₂포집 합성가스 전환 메탄올 생산기술의 도전과 진행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지역사회는 물론 시멘트 산업 전반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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