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통합 내각 만들 것"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청산과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언급하며 "노무현의 꿈이었고, 우리 모두의 희망인 그런 나라, 저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누구나 먹고사는 데 걱정 없고, 아니꼬운 꼴 안 보고, 살기가 힘들어 분하고 서러워서 목숨 끊을 일이 없는 세상, 이것은 진보만의 꿈도 보수만의 희망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노력해야 할, 아직은 오지 않은, 그러나 반드시 와야 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정파와 노선은 달라도, 우리가 같은 곳을 보고 있다면, 그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노무현의 정신은 제 고향의 흙을 먹고 자랐고, 노무현이 사랑한 사람들은 우리 동네 아버님, 어머님, 친구, 형제들이었다"면서 "오늘 제가 정치를 한 지난 10년을 생각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만약 그분이 지금 살아 계셨다면 그분이 보시기에 지금의 대선판이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 경쟁의 장이 돼야 할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됐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자신과 별 연고도 없는 호남 차별에 대한 분노와 시정 요구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인 고단한 일이었지만, 멈추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또 "과학기술 중심국가가 대한민국의 국가전략임을 간파했고, 지역주의 청산과 정치 정상화를 위해 선거구제 개편과 대연정을 제안했다"며 "자신이 꿈꾸던 가치와 이상이 있었지만, 정치의 개혁을 위해 대타협을 추구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실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정치인 노무현에서, 정파의 이익이 아닌 전체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진정한 국가 지도자가 됐다"며 "그분의 머릿속에 나라가 있고, 가슴속에 국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외쳤고, 이념과 진영에 갇히지 않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고자 했다"며 "저 안철수가 생각하고 가는 길과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저는 당선되면, 정파는 달라도 능력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 것"이라면서 "조직된 표가 무서워서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연금 개혁을 해내고, 강성 귀족노조의 특권과 반칙의 상징인 고용세습도 기필코 뿌리 뽑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공정하고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노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제가 하려는 이런 일에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국민의 피를 뜨겁게 끓게 만들었던, 우리 사회에서 특권과 반칙을 반드시 없애겠다는 그분의 열정과 소신이 기억났다"며 "아무리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바보 노무현의 길을 저 안철수는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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