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의 당으로 자리 잡아가는 첫날", 명목상으로만 있던 '당원 권리' 강화하겠다는 의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호로 지시한 민주당 중앙당사 내 당원존이 5일 공식 개관했다. 이는 민주당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취지인데, 실제 민주당은 당원들의 외침에 불통으로 대하며 반대로만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파격적인 행보로 읽힌다. 즉 당원의 권리 신장과 맞닿아 있으며, 국회의원이나 당직자들과도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모습도 연상케 한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8·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후 1호 지시로 당사 내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당원존 설치와 당원존 출입을 위한 전자 당원증 도입을 지시한 바 있다. 이는 그가 당대표 후보 시절 때부터 약속한 당원권 강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중앙당 당직자의 이름, 직책, 당사 전화번호 공개 등도 명령해 당원 소통 행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호로 지시한 민주당 중앙당사 내 당원존이 5일 공식 개관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8·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후 1호 지시로 당사 내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당원존 설치와 당원존 출입을 위한 전자 당원증 도입을 지시한 바 있다. 이는 그가 당대표 후보 시절 때부터 약속한 당원권 강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호로 지시한 민주당 중앙당사 내 당원존이 5일 공식 개관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8·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후 1호 지시로 당사 내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당원존 설치와 당원존 출입을 위한 전자 당원증 도입을 지시한 바 있다. 이는 그가 당대표 후보 시절 때부터 약속한 당원권 강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연합뉴스

당원존은 이재명 대표 지시 후 1개월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픈했다. 민주당원들의 경우 휴대폰 전자당원증 QR코드로 당원존에 입장할 수 있다. 실제 SNS에선 당원존 오픈을 앞두고 자신의 민주당원증을 공개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이날 현장에는 소위 '개딸·잼딸'로 불리는 청년 여성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개관식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여러분이 민주당의 주인"이라며 당원존 개관을 비롯한 당원권 강화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는 당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당원존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정말 당이 당원의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으로, 당원의 당으로 자리 잡아가는 첫날이 되는 것 같다"며 "당사가 민주당 소유다. 여러분이 낸 당비와 선배들이 준비한 정성으로 마련된 당사인 만큼, 앞으로 당원분들이 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토론하고 대한민국의 어떤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인지, 당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여러분들이 스스로 꾸밀 수 있어야 한다. 당직자가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직접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자율적으로 잘 관리하시기를 여러분께 잘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이 민주당의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발언 이후 참석한 민주당원 2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개관식 직후 현장에서 당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최고위원회의도 진행했다. 현장에 당원과 취재진이 뒤섞이자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라며 현장 카메라맨들에게 뒤로 물러나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원존은 이재명 대표 지시 후 1개월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픈했다. 민주당원들의 경우 휴대폰 전자당원증 QR코드로 당원존에 입장할 수 있다. 현장에는 소위 '개딸·잼딸'로 불리는 젊은 여성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개관식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여러분이 민주당의 주인"이라며 당원존 개관을 비롯한 당원권 강화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당원존은 이재명 대표 지시 후 1개월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픈했다. 민주당원들의 경우 휴대폰 전자당원증 QR코드로 당원존에 입장할 수 있다. 현장에는 소위 '개딸·잼딸'로 불리는 젊은 여성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개관식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여러분이 민주당의 주인"이라며 당원존 개관을 비롯한 당원권 강화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의사봉은 이재명 대표가 아닌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이 두드리는 진기한 현상도 있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이름처럼 국민의 정당, 당원의 정당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실질적으로 출발하는 첫날이 되길 바란다"며 "함께한 당원 여러분도 '내가 민주당의 주인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그 자긍심에 부합하는 만큼 실천해 이 나라가 진정한 민주국가가 될 수 있도록 실천을 통해 실질적 결과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거대한 흐름조차도 하나의 물방울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처럼 함께 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역시 당원권 강화를 외치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민주당은 당대표, 최고위원 당원 직선제가 요원하다"라며 "당원이 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면 전당대회 룰부터 뜯어고치고 주요 정책에 대한 전당원투표, 당원들의 소통, 교육 이런 부분을 강화하는 당내 민주화, 당내 혁신을 하루빨리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연내에 당내 혁신 특위를 만들어서 당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안을 하루속히 내오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우리 국민은 언제나 현명했고 나라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었고 앞장서서 개척해오셨다. 우리 당원들도 언제나 우리 당의 나아갈 길을 일러주었고,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함께 해주었다"라며 "그런 자랑스러운 당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존재한다"라며 역시 당원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같은 민주당 내 당원존 설치 및 전격 개방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2010년 7월~2018년 3월) 시절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취임 즉시 9층에 있던 시장실을 2층으로 옮기고, 기존 '아방궁 시장실'로 불리던 9층은 시민들이 찾는 북카페로 바꾸었다. 그는 2층에 옮긴 시장실도 개방해 성남시민은 물론 외국인도 다녀갈 수 있도록 했었다.사진=성남시청 홈페이지
이같은 민주당 내 당원존 설치 및 전격 개방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2010년 7월~2018년 3월) 시절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취임 즉시 9층에 있던 시장실을 2층으로 옮기고, 기존 '아방궁 시장실'로 불리던 9층은 시민들이 찾는 북카페로 바꾸었다. 그는 2층에 옮긴 시장실도 개방해 성남시민은 물론 외국인도 다녀갈 수 있도록 했었다.사진=성남시청 홈페이지

이같은 민주당 내 당원존 설치 및 전격 개방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2010년 7월~2018년 3월) 시절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 12년전 그는 취임 즉시 9층에 있던 시장실을 2층으로 옮기고, 기존 '아방궁 시장실'로 불리던 9층은 시민들이 찾는 북카페로 바꾸었다. 그는 2층에 옮긴 시장실도 개방해 성남시민은 물론 외국인도 다녀갈 수 있도록 했었다.

시장실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견학 와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만났으며, 시민 누구나 시장 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곤 했다. 그곳은 한해 1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불리곤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식 개관한 당원존은 당원의 자유로운 이용 외에도 당원 교육과 세미나, 지도부와의 만남, 당내 유튜브 컨텐츠 제작 등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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