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들과 '외국인 가사노동자 월 100만원' 발의 구설수, '검건희 주가조작 특검'도 거듭 거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난만큼은 앞장서는 중에 있다. 또 그는 최근의 굴욕외교 질타를 듣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서도 긍정평가하고 나서며 사실상 '친윤'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에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22일 페이스북에서 조정훈 의원을 '친윤 방송인' 진중권씨에 비유하며 '여의도 진중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쭉 지켜본 결과 조정훈 의원은 그냥 '뱃지단 진중권'이란 결론을 내렸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난만큼은 앞장서는 중에 있다. 또 그는 최근의 굴욕외교 질타를 듣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서도 긍정평가하고 나서며 사실상 '친윤'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난만큼은 앞장서는 중에 있다. 또 그는 최근의 굴욕외교 질타를 듣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서도 긍정평가하고 나서며 사실상 '친윤'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두 이사는 이들의 공통점에 대해 ▲객관적인 척에 진심 ▲민주당 비난에 진심 ▲김건희 수호에 진심 ▲양비론 확산에 진심 ▲언론 노출량에 진심 등 다섯가지를 짚으며, "이쯤 되면 뭐 뱃지가 있냐, 없냐 차이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황희두 이사는 "참고로 틈만 나면 기성 정치인들 비난하던 조정훈 의원은 최근 '최저임금 적용 없앤 월 100만원 외국인 도우미 도입'을 주장하다 혼쭐난 바도 있다"며 "그나저나 '여의도 렉카' 하태경 의원에 이어 '여의도 진중권'까지 등장하다니, 앞으로 어떤 '여의도 시리즈'가 나올지 벌써 궁금해진다"라고 비꼬았다.

조정훈 의원은 또 지난 21일 외국인 가사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법안(월 100만원만 지급)을 대표발의했다가 역풍을 맞고 바로 다음날 철회했으나, 23일 다시 법안을 발의했다. 기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던 더불어민주당 의원(김민석·이정문) 2명이 이탈하고 대신 국민의힘 의원 2명(권성동·조수진)이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제 그와 공동발의한 의원은 전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같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개발도상국에서 올 가사노동자들에 대한 인종차별이자 여성차별 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최저임금도 적용되지 않는 월급 100만원으론 한국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기에도 벅차기에, 사람을 노예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마저 자초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가사노동자 제도는 싱가포르의 사례에서 가져온 것인데, 실제로 필리핀 출신 가사노동자들이 고용주로부터 많은 갑질을 당하고 있어 폐해가 심각함에도 이를 한국에까지 끌어오려 하는 것이라 더 논란이 큰 것이다. 

또 조정훈 의원은 지난 21일 KBC 광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문재인 정부)지난 5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주변국 외교가 다 망가졌다. 뜻하든 뜻하지 않든 우리 남북관계가 엉망이 됐고 중국과의 관계도 좋지 않다. 일본과의 관계도 엉망이었다. 한미 관계도 아시는 분들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까지 갔다'라는걸 알고 있었다"라며 "이렇게 주변국들과 외교 관계가 나빠본 적이 해방 이후에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 외교관계를 왜 최악으로 평가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싱크탱크 여시재의 부원장 출신인 조정훈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으나, 지금은 사실상 국민의힘 정치인 행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여시재 부원장을 맡을 그 무렵 여시재 원장을 맡았던 이는 정치권 대표 '삼성 장학생'으로 꼽히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싱크탱크 여시재의 부원장 출신인 조정훈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으나, 지금은 사실상 국민의힘 정치인 행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여시재 부원장을 맡을 그 무렵 여시재 원장을 맡았던 이는 정치권 대표 '삼성 장학생'으로 꼽히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조정훈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외교에 대해서 "한 줄로 요약하면 ‘우리가 과거를 한발 양보하겠다, 일본은 미래의 문제에 있어서 협력을 하라는 것’인데 우리가 얻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선 아직 손에 잡히는 게 없다는 게 아쉽다"라며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헀다. 

조정훈 의원은 '김건희 주가조작 특검'에 대해서도 거듭 반대에 나섰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그 정치적 의도는 이재명 대표의 방탄희석용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라며 "대통령 배우자가 현직에 있을 때 특검을 하자는 건 정치를 그냥 절단 내겠다라는 생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 대통령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수사를 좀 약하게 했다면 다음 정부가 들어설 때라도 수사를 할 수 있다"고도 거듭 강변했다.

이처럼 싱크탱크 여시재의 부원장 출신인 조정훈 의원이 언론에 등장할 때마다, '더불어시민당 몰빵 투표'의 대표적 부작용이라는 여론도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 이유다. 즉 당원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친 '열린공천'으로 선발된 열린민주당 후보들을 배척하고, 급조된 더불어시민당 후보들을 대신 국회에 입성시킨 것이 '180석'을 가지고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된 시발점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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