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ARS-전화면접 모두 민주당이 국힘에 '오차범위밖' 앞서, '친윤 일색' 신임지도부에도 "국힘에 도움 안될 것" 우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해법 관련 여론의 분노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한일정상회담) 이후 더욱 커지면서, 대통령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세를 겪은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상승세를 탔다.
20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꽃'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긍정평가를 하는 지지도는 33~35%(ARS 35.4%, 전화면접 33.3%) 부근에 머물러 있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긍정평가 두 배에 가까운 63%대(ARS 63.8%, 전화면접 63.7%)를 기록 중에 있다.
우선 ARS 조사일 때 더불어민주당 51.5% vs 국민의힘 37.1%(17일~18일 2일간 무선 RDD 100%,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 조사, 응답률 3.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양당 지지율 차는 오차범위 밖인 14.4%p였다. 중도층 응답자 중에서도 민주당 53.5% 대 국민의힘 32.1%로 21.4%p의 큰 차이가 났다.
또 같은 날 같은 조사기관의 전화 면접조사일 경우 민주당 44.2% vs 국민의힘 35.0% (17일~18일 2일간 무선 전화면접 100% 전국 18세 이상 남여 1021명 응답률 16.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나타나 이 부분에서도 양당간 차이는 9.2%p로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중도층 응답자 중에서도 양당간의 차이는 14.4%p 벌어져 있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를 탄 원인으로는 일본과의 '굴욕외교 파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구상권 행사하는 일 없다'고 한 데 대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30.6%에 불과해 반대여론(6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이번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묻는 전화면접조사 결과에서도 긍정평가가 31.2%에 그쳐, 부정평가(62.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지율보다도 낮은 결과로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도 반발하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셈이다.
또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친윤계로 모두 꾸려진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엔 부정적일 거란 여론이 우세했다. ARS 조사결과 '도움 될 것' 36.5%, '도움 되지 않을 것' 57.9%로 부정여론이 높았다. 전화면접조사 역시 35.4% vs 55.7%로 역시 부정여론이 20%p 가량 높았으며 중도층에서도 역시 두 배 가량 부정적이었다.
즉 차기 총선에 '친윤 프리미엄'은 국민의힘 내부 경선 과정에선 유리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본선에선 후보 경쟁력을 떨어뜨릴 거라는 셈이다.
이같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부정적 여론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3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05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46.4%, 국민의힘 37.0%(정의당 3.7%, 기타 정당 1.5%, 무당층 1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8%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5%p 하락하면서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9.4%p 차로 벌어졌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이같은 현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본 '굴욕외교' 논란과 함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 과표집' 현상이 옅어진데다, 주 69시간 노동제 파동 그리고 갈수록 심해지는 무역적자와 경제위기설 등이 여파를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경제위기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아 지지율을 만회할 생각보단, 현 야권의 유일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 공격이나 이미 계속 써먹고 있는 '노조 공격, 색깔론' 등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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