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청일전쟁' 승리하고 '을미사변' 일으킨 1895년 개업, 황교익 "尹이 대한민국을 중국과 등지게 하고 일본에 무릎 꿇게 했으니"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일본식 포크커틀릿인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원조 식당으로 알려진 긴자의 ‘렌가테이’에서 식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취향을 고려해 '렌가테이'를 만찬 장소로 선택했다고 했지만,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일본의 숨겨진 외교 속내를 짚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15일 페이스북에서 "일본이 윤석열을 렌가테이에 데리고 간다고 한다. 윤석열이 오므라이스를 좋아해서 거기 가서 오므라이스를 먹인다고"라며 "국가 정상 외교에서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일본식 포크커틀릿인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원조 식당으로 알려진 긴자의 ‘렌가테이’에서 식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취향을 고려해 '렌가테이'를 만찬 장소로 선택했다고 했지만,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일본의 숨겨진 외교 속내를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일본식 포크커틀릿인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원조 식당으로 알려진 긴자의 ‘렌가테이’에서 식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취향을 고려해 '렌가테이'를 만찬 장소로 선택했다고 했지만,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일본의 숨겨진 외교 속내를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렌가테이 개업연도가 1895년임을 짚었다. 그는 1895년에 대해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이긴 해이고, 일본 군부 세력이 경복궁을 기습하여 조선 명성황후 민자영을 죽인 해"라며 "일본이 조선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한 해"라고 강조했다.

즉 일본 낭인들이 경복궁에 난입해 명성황후를 제거한 '을미사변'이 일어난 해이자 일본이 청나라(중국)를 물리치고 조선에 대한 주도권을 잡은 해에 개업한 가게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한다는 것이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중국과 등지게 하고 대한민국을 일본 앞에 무릎을 꿇게 했으니 1895년 개업 렌카테이에 데려가서 오므라이스를 먹이는 게 적절하다고 일본이 생각했을 것"이라며 "아니라고? 한일 정상의 렌가테이 만찬 회동을 보며 1895년의 역사를 떠올리지 못하면 정치 때려쳐야지"라고 직격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들과의 아무런 소통 없이 또 한국 대법원의 판결도 부정하며 발표한 '국내기업 제3자 변제 방식'은 일본에 대한 '굴욕외교'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선인들을 착취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 전범기업들과 지금도 전쟁범죄를 부인 중인 일본 극우들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고 '면죄부'를 준 격이라서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도 외교적 의미를 부여해 의도적으로 1895년 개업 가게를 만찬 장소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들과의 아무런 소통 없이 또 한국 대법원의 판결도 부정하며 발표한 '국내기업 제3자 변제 방식'은 일본에 대한 '굴욕외교'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선인들을 착취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 전범기업들과 지금도 전쟁범죄를 부인 중인 일본 극우들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고 '면죄부'를 준 격이라서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도 의미를 부여해 의도적으로 1895년 개업 가게를 만찬 장소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사진=SBS 방송영상 중)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들과의 아무런 소통 없이 또 한국 대법원의 판결도 부정하며 발표한 '국내기업 제3자 변제 방식'은 일본에 대한 '굴욕외교'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선인들을 착취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 전범기업들과 지금도 전쟁범죄를 부인 중인 일본 극우들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고 '면죄부'를 준 격이라서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도 의미를 부여해 의도적으로 1895년 개업 가게를 만찬 장소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사진=SBS 방송영상 중)

한 트위터 이용자도 일본의 '렌가테이 초대'에 대해 "문재인 시절 정상회담 식사에 독도새우 올리던 건 대일 외교도발이라고 난리치던 사람들이, 을미사변 해에 개업한 일본 제국 근대화의 기수 같은 식당에서 만찬한다는 것은 그런가보다 하는 풍경"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건 한중정상회담을(하면) 공화춘에서 짜장면 먹자는 소리"라고도 직격했다. 즉 외교적 모욕은 물론 외교 단절 사안급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의전비서관이나 외교부가 해야 하는 일이 뭐냐면, 그냥 회담을 잡고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게 전부가 아니라, 바로 이런 외교적 메시지로 깔린 지뢰를 감지할 수 있는 비언어적 식견을 가지고, 그걸 비정치적 언어로 정중히 피해가거나 반대로 우리쪽 지뢰를 옆에다 까는 일"이라고 짚었다.

그는 "예를 들어 한일정상회담에서 렌가테이에서의 식사를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국 측의 대내 메시지로 '치욕적인 을미사변이 있었던 해에 개업한 식당으로, 그런 불행한 과거사를 되새겨 잊지 말자는 의미'라는 식으로 입을 털면 일본 외무성의 뒤통수가 얼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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