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표결 않고 퇴장 후 규탄대회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여야는 9일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의장 중재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해왔지만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수정, 단독안을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본회의장을 퇴장,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2024 장애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2024 장애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 중재안을 감안한 민주당 수정안을 제출했다"며 "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에 있어서 1년 6+3개월로 돼 있던 부분을 1년 3+3개월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특별법을 오늘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아쉽게도 여야 간의 합의를 위해서 의장 중재안을 갖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정부 여당이 사실상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수용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이후에 이를 받는 조건으로 끊임없이 과거 세월호 참사 때와 같이 특조위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수정 제안을 반복적으로 제안하면서, 결국은 협상이 결렬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간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의장 중재안을 바탕으로, 기존의 안과 의장 중재안 일부를 수용해서 이태원 특별법을 올리기 때문에 박주민 의원 대표 발의로 된 수정안에 찬성 의결을 해달라"고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상정될 경우 본회의를 퇴장해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표결에 임하지 않고 퇴장해서 규탄대회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은 시간적으로 협상의 가능성은 없다"며 "다만 종전 사례에 따르면 법안이 통과된 이후라도 협상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늘 그 얘기를 할 시기는 아니고 조금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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