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독식 상임위원장 재배분 논의 놓고는 '신경전'
김종인 "원구성 과거 관행 깨져 협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이낙연 "개원협상 우여곡절, 또 반복하는 것은 겨를이 없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여야 협치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김종인 비대위원장실을 예방한 자리에서 4차 추경과 관련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며 당정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4차 추경하는 쪽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4차 추경을 빨리 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빨리 해야 되겠다는 게 통합당과 내 입장"이라며 "이 대표도 코로나로 인한 경제 어려움을 겨 선별지원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간 큰 이견이 없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풀어나가면 조금씩 여야관계가 쉽게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는 "그동안 제1야당 쇄신의 노력을 보여주신 것 환영할 일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며 기왕에 그렇게 하신 김에 여야 4.15총선 공약 중 동통된 것은 빨리 입법화하고 이번에 새롭게 고치려고 하는 정강정책과 민주당 정강정책 중에 공통된 게 있다면 그것도 빨리 입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양당 원내대표가 국회 4개 특위 구상에 사실상 합의하고 있는데 4개 특위 빨리 가동하고 특히 비상경제특위에서 김 위원장이 제일 역점 두신 경제민주화도 포함해서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상법이나 공정거래법도 여야가 함께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보면 사실은 4.15총선 이후에 의석 격차가 엄청나게 많이 나기 때문에 의회 운영이 어떻게 될까 염려했고 대통령도 협치하겠다고 양당 원대표 불러 말씀했는데 그 이후 원 구성 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과거에 지켜오던 관행이 깨져오는 바람에 지금과 같이 의회 모습이 종전과는 좀 다른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협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를 맞이해서 이낙연 대표가 선출됐기에 여러 가지 정치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상임위원장 재논의 요구을 우회적으로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회 문제는 아쉽지만 금년 개원협상 과정에서 두 세달 동안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반복하는 것은 겨를이 없다"며 "오늘 중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기로 약속된 모양인데 지켜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워낙 위기다보니 집권여당이 책임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