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정당으로는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 해결할 수 없어"
"제3지대 실패 이유, 판 바꾸기 보단 특정인 대통령 되는데 더 관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전=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물결' 창당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9일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의 제3지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입당이나 단일화 문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런 생각을 했다면 총선출마, 서울시장출마, 민주당 대선후보 참여, 국무총리 제안 등 여러번 기회가 있었다. 이 모든 제안을 다 거절하고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정당에 들어갔다면 편했을 것이나 거대 정당으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야당도 마찬가지로 제게 국회의원 선거와 서울시장 보권선거 출마, 대선경선 등 똑같은 제안을 했는데 역시 거절했다"며 "적대적 공생관계로 짜인 곳에 들어가서는 정치의 틀을 깰 수 없다고 생각해서 용감하게 스타트업 창업을 한 것이다. 판을 깨고 정치판의 틀을 바꾸는 과업을 진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철수 대표와 심상정 후보와의 제3지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김 전 부총리는 "기득권 양당 구조 깨기, 기회의 양극화 해소, 국가균형발전 등 세가지 큰 틀에 동의한다면 대화를 나눌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3지대에 있는 분들 뿐만 아니라 기존 정치인도 저희가 가려는 방향으로 가려는 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기존 제3세력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판을 바꾸기 보다는 특정인이 대통령이 되는데 관심이 더 많았다"며 "여기에 판을 바꾸는 비전과 콘텐츠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또 "그분들이 추구했던 정치를 하는 방법도 기존 정치문법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하양식 공천을 비롯해 청년과 여성을 포장용 병풍으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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