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수 ‘굴욕외교’, 대통령 혼자 ‘최선을 다했다’ 주장"
"27일 본회의서 50억클럽·김여사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매듭"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의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일본 총리의 말인 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제동원 해법 비판에 대해 윤 대통령이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인터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다수는 ‘굴욕외교’라 하는데, 대통령 혼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며 "윤 대통령이 말하는 최선의 결과, 일본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강제동원 사실조차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또 "초등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을 더 강화했고, 대놓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청서를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공납하고 일본 의원 90여명은 직접 참배까지 했다"며 "윤 대통령은 더이상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용수 할머니와 손가락을 걸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할 땐 언제고, 과거 일본 제국주의에 무참하게 침탈 당한 우리의 아픈 역사도 모자라 이제 와 100년 전 우리 민족에게 행한 과오에 대해 진정한 반성도 뉘우침도 없는 일본을 향해 ‘절대 무릎 꿇지 말라’고 애걸이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과 같은 무능한 굴욕외교로는 결코 한·일 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음을 윤석열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며 "오욕의 과거사를 미화하며 반성하지 않는 일본한테 지울 수 없는 역사를 팔아 우리의 미래를 살 수 없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루 앞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우리 대통령실 도청에 대한 항의와 재발 방지 약속, 반도체 지원법에서의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자료 제출과 초과이익 공유라는 조건 범위 최소화 문제, IRA 시행 이후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뚜렷한 감소세인 만큼 산적한 과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며 "아울러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리스크 문제를 반드시 해소할 것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넘도록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묵묵히 버텨온 현지 기업인들과 기업, 그리고 우리 16만명의 교민들은 윤 대통령의 무기 지원 시사 발언 이후 그야말로 집단 멘붕의 상태에 빠졌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던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의 반발을 불러오며 현지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외교 참사 때마다 단 한번도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했던 집권 여당은 이번에도 ‘용산 해바라기’ 면모만 가감 없이 보여 줬다"며 "아직도 20세기 낡은 냉전적 사고에 빠져 외교마저 정쟁화하려는 여당은 부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수출중심의 통상국이자 군사적 갈등의 분단 국가이기에 대중국 경제 협력도 핵심으로  삼으면서도 혈맹 미국과의 안보다지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부디 실용외교를 통해서 명분과 실리를 전략적으로 가늠하며 국익을 최우선하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 국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집권당 몽니에 막혀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의 기한이 지나버렸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오늘과 내일 중 야권과 뜻을 모아 모레(27일)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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