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해법 원점서 재검토하고 日총리 과거사에 대해 사죄해야"
"尹 정권 노조 탄압에 노동자 죽음 선택…대통령 진솔하게 사과하길"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정부를 향해 "또 다른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 외교를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위안부 피해자 한 분께서 또 세상을 떠나셨다"며 "일본의 전쟁 범죄의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거사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의 전면 철회, 그리고 양국 공동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기 바란다"며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했던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면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서 한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스를 중단해야 한다"며 "주 69시간제 같은 노동 개악도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SG증권 사태의 파장이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시가총액을 8조 원이나 증발시킨 이번 사태로 개미투자자들이 입을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금융당국은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주가 조작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망치는 최악의 민생범죄"라며 "정부는 신속한 수사와 함께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대처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액 결제 거래 같은 고위험 파생 상품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주가 조작 범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전세력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발본색원해서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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