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양 회장은 위디스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30일, 뉴스타파는 영상 속 장소는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이며 촬영된 날짜는 2015년 4월 8일이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사무실 안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폭행 뒤에는 사과도 강요했다. 양 회장은 A씨의 무릎을 꿇린 후 다시 일으켜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이때 A씨가 눈물을 보이자 “울어? 이거 XXXX구만”이라는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사진: 뉴스타파 갈무리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양 회장이 이런 폭행 영상을 찍게 지시하고,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밝혔다. 또 “니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그래? XX야.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라는 폭언을 이어갔다. A씨가 무릎을 꿇은 채 “죄송하다”고 하자 양 회장은 A씨의 뒤통수를 다시 가격했다. 당시 주변에는 여러 직원이 있었지만 아무도 상황을 제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양 회장과 한국미래기술, 위디스크 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양 회장이 A씨를 폭행한 이유는 5개의 댓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A씨는 폭행 당일 새벽 ‘양진호1’이라는 닉네임으로 위디스크 고객 게시판에 댓글 5개를 달았다. 이에 화가 난 양 회장이 A씨를 사무실로 불러 폭언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단 댓글에는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 올려 주겠다”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딜 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 회장이 이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양 회장이 폭행 당시 영상 촬영을 지시했다고 밝히며 “양 회장이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뉴스타파에 전했다. A씨는 이 사건 이후 IT 업계를 떠났다. A씨는 지난 21일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보복이 두려워 양 회장을 고발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뉴스타파 제작진은 양진호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인터뷰를 돌연 취소하며 "제 어린아이들을 생각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사진: 뉴스타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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