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분 윤석열은 어디로 갔을까22대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현행 헌법 아래에서 현직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공직 선거에 직접 후보로 출마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필자는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를 ‘윤석열 대통령의 참패’로 서슴없이 규정하였다. 선거는 윤석열 얼굴로 치러야 한다는 건 다름 아닌 윤 대통령 본인의 일관된 주장이고 고집이었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의 바람대로 올해 총선은 윤석열로 시작해 윤석열로 끝난 선거였다. 윤 대통령의 노골적인 총선 개입은 친위세력을 총동원해 이준석을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무리하
‘정신승리’는 중국 현대문학의 태두 노신(1881~1936)의 단편소설 「아Q정전」에 뿌리를 둔 용어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날품팔이 노동자 아Q는 비루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어려운 현실을 용감하고 주체적으로 바꿔나가기보다는, 허황한 망상 속으로 비겁하게 도피하는 ‘정신승리법’에 수동적으로 의존함으로써 고단한 삶을 잠시나마 잊으려고 발버둥 친다.노신은 제국주의 열강들에 무기력하게 침탈당한 후과로 인해 식민지와 다름없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 중국 대륙의 비극적 상황을 아Q의 한심한 모습에 빗대어 풍자적으로 고발함으로써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8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로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김재원·조수진·김병민·태영호·장예찬 최고위원 등 '친윤' 일색으로 꾸려졌는데, 이같은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비판이 여기저기서 커지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찍어내기 논란을 시작으로 당심에서 선두였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주저앉히기 논란, 민심에서 선두였던 유승민 전 의원까지 주저앉히기 논란에 이어, 당대표 유력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 대통령실이 집중 공격을 가한 것이 확인된 바 있다.개혁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용산 아바타’로 전락한 여당과 도돌이표 협상을 해봤자 대통령 거부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교착 상황이 길어지면서, 연일 부정적 민심만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역사상 어떤 여당이 예산안을 볼모로 국회 운영을 지연시키고, 국민을 이처럼 불안하게 한 적이 있었느냐"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박 원
감사원이 ‘검사원’으로 변질된 날윤석열 대통령이 또 해냈다. 뭘 해낸 걸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가 복합적으로 가져온 경제위기를 타개할 활로를 여는 일을 해냈을까? 북한과 미국 간의 강대강 대치로 인해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안보위기를 풀어갈 돌파구를 만드는 일을 해냈을까? 아니면, 대한민국의 생물학적 존립 자체를 뿌리부터 위협하고 있는 인구절벽과 기후변화의 쌍끌이 위기로부터 한국이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 방안과 정책을 마련하는 일을 해냈을까?윤석열 정부가 우리나라가 작금에 직면한 경제위기, 안보위기, 인구위기, 기후위기의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민주당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을 다음 주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권유착 혐의와 정치감사와 하명감사는 헌법과 감사원법을 명백히 위반했고, 공무상 비밀누설과 직권남용 소지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폭주하는 윤석열차가 민심의 선로에서 탈선하기 일보직전"이라며 "국민 64%가 순방중 비속어 논란을 외교참사라 지적했고,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에는 무려 70%에 달했다. 국민
이용호를 아시나요이용호. 정치평론 작업을 오랫동안 수행해왔다고 자부하는 필자조차 거의 언급할 일이 없는 정치인의 이름이다. 필자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동갑내기인 1960년생임을 방금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서야 비로소 알았다.이용호 의원의 동정이 이제껏 언론에 비교적 비중 있게 보도되기는 내 기억으로는 딱 두 번이었다.처음 한 번은 그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가 시쳇말로 뺀찌를 맞은 2019년 1월 초였다. 나중 한 번은 이 의원이 호남에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를 두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취임 직후 사법 리스크 운운하며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더니 권성동 원내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아 ‘패당망신’이라며 거들고 나섰다"며 ”국민의힘은 윤심이 아닌 민심으로부터 체리따봉을 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13일, 황명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극우 막말’ 유튜버를 우대한다고 하니 국민의힘도 막말 정치를 따라하는 것입니까"라면서 “막말공격이 민생을 우선하자는 야당 대표의 회담 제안에 대한 집권여당의 화답인지
섬나라 여왕이 한국정치에 제공한 뜻밖의 기회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며칠 전 서거했다. 필자는 외신 전문기자가 아닌 터라 고인에 대한 평가를 단정적으로 내놓을 만한 위치에 있지 못하다. 그럼에도 세 가지 사실만큼은 확언할 수 있을 듯하다.첫째, 여왕은 엄청나게 긴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 왔다는 점이다. 그가 화려한 공주용 드레스 대신에 칙칙한 색깔의 군복을 입고서 운전병으로 화물차를 몰 무렵에는 히틀러의 나치스 독일군과 스탈린의 볼셰비키 소련군이 우크라이나 대평원에서 2차 대전의 격전을 치르고 있었다. 당시는 독일군이 침공군이었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윤핵관 vs 이준석 전 대표' 간 싸움으로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위 '윤석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민주당에겐 도리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것의 목표는 오로지 이준석 그쪽파들을 잘라내기 위한 신당"이라며 "몇 명이 신당 만들어서 기존의 국힘과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안민석 의원은 "사실 이 시나리오가 민주당에게 아주 위험한
이준석 숙청 공작의 실질적 행동대원들은?이철규와 박성중, 일부 정치 고관여층을 제외하면 대다수 일반 국민들에게는 몹시 생소하게 들릴 이름들일 것이다.허나 낮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집무실에, 밤에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의 사저에 각각 머물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당무에 관여는 하지 않되 참여는 하고 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매우 반갑고 익숙한 인물들일 개연성이 짙다. 왜냐? 이 두 명의 집권당 소속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때로는 은밀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때로는 노골적이고 폭력적 양상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전개되어온 이준석
윤석열 정권은 구태 60대 남자들의 로망윤석열 63세, 권성동 63세, 김기현 64세, 김대기 67세, 안철수 61세, 이철규 66세, 정진석 63세, 주호영 63세, 홍준표 69세윤석열 정권의 주축을 이루는 주요한 권력자들의 면면을 열거해봤다. 필자가 그들의 이름 옆에 현재 맡고 있는 공적 직책 대신 한국식 나이를 병기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본질적인 인적 특징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보수 성향의 부유한 60대 남성”, 간단히 표현하면 ‘보육남’. 윤석열 정권을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인사들의 핵심적 특성을 이와
[뉴스프리존]정현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27%로 나타났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취임 100일 만에 정권 말에나 나타나는 레임덕에 가까운 저조한 지지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에 악재가 또 터졌다.을지훈련 기간이면서 전국적인 수해 피해로 재난 상황 등을 고려해 술 반입을 금지한 국민의힘이 지난 25일 연찬회에서 여성 의원을 겨냥한 '외모 품평'도 모자라 권성동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별도 술자리를 가지고 '술병 마이크'를 들고 거리낌 없는 음주가무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일파만파 논란이 되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자필 탄원서와 관련 당내 비판 여론에 대해 “재판부에 제출한 상대방의 편지를 자기들이 공개하는 것 부터가 이례적인데 이걸 가지고 폭로니 수류탄의 핀이 뽑혔다느니 등등 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하다"고 말했다.24일,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필 탄원서를 자기들이 공개해놓고 자기들이 평론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이 전 대표는 “여당에 진짜 보수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소위 원로니 다선의원이니 하는 분들이 이준석 이야기 해서 일천한 인지도 높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사실상 '축출 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을 묻는 질문에 "작년 선거운동 과정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떤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 달라"며 답을 회피했다.그러나 지난달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 '텔레그램' 메시지 파문을 보면,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 여론인 만큼 '유체이탈' 발언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