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석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76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하면서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윤 대통령은 3일 거행된 4·3 희생자 추념식에 2년 연속 불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불참하면서 추념식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모두 빠진 채 열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추념 메시지로 갈음했고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추념사’를 낭독했다.시민사회와 야당은 "기본적인 예의마저 저버린 것", “4·3 희생자를 위로하고 유족을 보듬길 거부했다”라고 강하게 비판
● 건국전쟁과 이승만기념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 27일 만에 관객 동원 무려 100만명이란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영화의 편향성 논란에도 관객 발길이 속개되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 보수화의 징후이자 총선을 앞두고 진영간 전쟁의 총결판이라 분석한다.‘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자료, 그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영화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역사적 공헌을 보여주는 데 집중 조명했다.‘건국전쟁’은 이승만’의
메테르니히를 아시나요“회의는 춤춘다.”프랑스의 외무장관 탈레랑은 빈 회의에 참석한 소감을 이와 같은 짤막한 문구로 함축적으로 기록했다.빈 회의는 산업혁명 이전에 치러진 전쟁들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전쟁이었던 프랑스 혁명 전쟁의 종결 방안을 논의하려는 목적으로 개최된 회담이다. 프랑스에서 비롯돼 유럽 전역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나간 혁명의 기세를 진압하고 봉건적 구체제를 복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제외하면 영국과 러시아, 오스트리아와 프러시아 같은 주요한 회의 참가국들의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엇갈렸다.그러므로 회의의 뚜렷한 성과라고는 밤
● ‘박정희 정권’ 몰락 가속화1979년 유신 독재에 반대해 부산·마산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부마민주항쟁(釜馬民主抗爭) 44주년’을 맞은 국가기념식이 10월 16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대극장에서 ‘시월의 부마 민주주의를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2019년 정부가 최초로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면서 부마민주항쟁 역사적 주목도가 더욱 뜻깊어졌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민주화운동은 부마민주항쟁까지 7개로 2.28민주화운동, 3.15민주의거, 3.8민주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기념일, 부마민
● 일본 간토(關東) 대지진 100주년지난 2023년 9월 1일은 일본 간토(關東) 지역에서 1923년 9월 1일 대지진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간토(關東) 대지진 당시 조선인학살 사건은 1923년 9월 2일~6일까지 일본 간토지방 일대에서 일본 군경과 무장한 민중들이 조선인을 무차별 학살한 흑역사이다.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에 ‘당장 진상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간토대지진 학살 피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온 힘을 다
[ 서울=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간토(關東·관동)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1일 일본에서는 한일 시민단체, 정계 인사들이 간토 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방재의 날'로 정해진 이날 일본 정부가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중앙 정부 차원의 모의 훈련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참석자들은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고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할 것을 촉구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다.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전담기관, 동북아역사재단이 있다.그런데, 이 재단에서 진행하던 '일본 역사 왜
[서울 =뉴스프리존]박영수 기자= 일본 도쿄신문이 1923년 간토대지진 직후 자행된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자국 정부를 향해 "부정적인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비판을 부를 것"이라고 31일 기사를 통해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도쿄신문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평론을 피하는 모양새였다"며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전날 마쓰노 장관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정부 입장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
영화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화제작이자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 초청과 수상을 기록하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슈와 함께 수많은 화제를 낳은 영화로, 나타샤 메르쿨로바 감독과 알렉세이 추포프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는 지금까지도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피로 얼룩진 역사인 스탈린 피의 대숙청을 다룬 영화로 역사 드라마가 아닌 역사의 특정 시기인 1930년대의 역사적 맥락을 차용한 환상적 우화에 가까운 영화로, 매우 강렬한 스릴러의 요소를 지닌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지난 2017년 박근혜씨 탄핵 정국 당시 소위 '계엄령 문건' 작성의 핵심 당사자이자 '내란음모'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28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조현천 전 사령관은 지난 3월 해외도피 5년여만에 자진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바 있는데, 불과 석 달여만에 풀려난 것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는 이날 조현천 전 사령관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법원은 조현천에게 건 보석 조건은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 및 증거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보증금 500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지난 2017년 박근혜씨 탄핵 정국 당시 소위 '계엄령 문건' 작성의 핵심 당사자이자 '내란음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오전 해외도피 5년여 만에 자진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그의 갑작스런 귀국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즉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되니 '무혐의'나 '솜방망이 처분'을 확신했거나, 아니면 사전에 검찰 등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현천 전 사령관에 대해 "지난 2017년 2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지난 2017년 박근혜씨 탄핵 정국 당시 소위 '계엄령 문건' 작성의 핵심 당사자이자 '내란음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그는 5년3개월 간 도피 생활을 해왔는데, 귀국 시점을 두고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서울서부지검은 "오늘 오전 6시 34분경 인천공항에서 계엄 문건 등 사건 관련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체포했으며, 검찰청으로 호송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현천 전 사령관을 청사
대학축구 경기장에서 생긴 일축구 얘기로 서두를 떼겠다.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나, 김민재 선수가 상대편 공격수들에게 통곡의 벽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프로축구 K 리그가 정착된 다음 축구팬들의 뇌리에서 거의 잊히다시피 한 우리나라 대학축구 이야기이다.경기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춘계 대학축구연맹전 경기가 열렸다. 연세대가 선취골을 득점한 이후 희한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연대 선수들이 축구장 중앙선을 넘어올 생각은 아예 하지 않은 채 자기 진영에서 마치 패스 연습하듯이 느긋하게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천공은)조사조차도 할 수 없다. 천공 유출된 녹취록 보시면 '자기가 (윤석열)검찰총장 만들었다' '검찰총장 사표내라 그랬다' '한동훈은 안 된다' '문무일 총장(임기 얼마 안남았으니) 서울중앙지검장하던 윤석열한테 (자리)지키라 했다' 별의별 소리 다 나오잖나. 그거 털끝하나 못 건드린다. 그렇게 국정농단 개입 발언을 해도 털끝하나 못 건드린다" 국군방첩사령부(옛 기무사)가 23일 오전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설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
안철수, 나경원보다 더 빨리 눕다안철수가 무릎을 꿇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과 윤핵관 정치인들이 합작해 자행한 집단린치가 시작되자마자 사실상 백기투항한 것이다. 보름 가까이 외곽을 돌면서 저항을 이어간 나경원 전 의원과 달리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일행의 협박과 강압에 단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 정치인 안철수의 고질병인 약한 맷집이 그의 발목을 다시금 잡은 셈이다.안철수의 맷집이 허약한 이유에 관해선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분석이 제기된 터이다. 수동적 성격,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
자르려면 이상민을 잘랐어야보스는 사건 당일 일부러 먼 곳에 가 있다. 알리바이 확보가 목적이다. 보스가 부재증명에 필요한 요란한 이벤트성 공개행보를 과시하는 동안 행동대원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대로 희생자를 전광석화 같이 기습해 무자비한 복수를 가한다. 한바탕의 잔혹한 유혈극이 완료된 다음 보스는 마치 자기는 아무 일도 모른다는 듯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며 일상으로 복귀한다.한때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더불어 한국영화의 양대 장르를 형성했던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한 범죄 느와르 영화의 전형적 이야기 전개 방식이다.이러한 상투적 스
▶2011년 후진타오, 中 최초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시험비행 성공 발표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 시험기 개발이 완료돼 이르면 2017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군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중국 공군력이 이미 일본 자위대를 능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젠-20이 스텔스 성능과 항속거리, 전투능력 등에서 미국의 최첨단 F22 랩터 전투기 수준에 이르려면 10~15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중국 공군의 급속한 현대화가 동아시아 군사력 균형에 영향을 줄것"이라고
[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운송사 관계자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화물연대 간부가 구속됐다.경북경찰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지속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운송사 관계자에게 파업투쟁에 협조하지 않을 시 '분명히 응징합니다', '계엄령 끝나면 죽인다' 등의 보복문자를 보낸 화물연대 간부 A씨를 특수협박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같은 보복문자 외에도 지난해 11월, 올 6월 총파업 때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화물운송을 했다는 이유로 화주사 2개 업체,
[서울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에게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을 두고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법무부 장관은 검사 인사권을 쥐고 있고 검사는 경찰 수사를 지휘한다, 법원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하더라도 과거의 법무부 장관들이 좀처럼 소송까지 가지 않았던 게 이런 이유라고 주장했다.최근까지 재임 순으로 법무부 장관 10명의 개인 소송 제기 사례를 살펴봤다.추미애 전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고소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가) 가짜뉴스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하며 "법정에서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따져보자"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한 장관은 지난 2일 '청담동 술자리'와 관련해 김의겸 의원과 시민언론 더탐사 관계자 6명에 대한 민·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형사고소와 동시에 김 의원과 더탐사 취재진들, 첼리스트 여자친구와의 통화 녹음을 더탐사에 제공한 제보자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8일
골뱅이무침 전당대회를 아시나요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작심발언으로 구 여당이 벌집 건드린 것처럼 시끌시끌하다. 박지현 위원장이 구태 586 정치인들의 용퇴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의 고질병인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결행하자 퇴진 대상으로 지목된 직전 집권당, 즉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정치인들이 일제히 거칠게 반발하고 나선 연유에서이다.필자는 한국정치의 여러 가지 일들에 나름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자부해온 터이다. 그러나 당대표의 모든 공개 발언과 행보를 당내의 다른 실력자들과의 사전 협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