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확진자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총 39명

지난 20일 대구 의료원 확진 의심자 도착 모습
지난 20일 대구 의료원에 '코로나19' 확진 의심자 도착 모습/ⓒ박훈규 기자

[뉴스프리존,대구=고경하 기자] 신종 코로나19 확진자 총 156명 가운데 대구·경북이 모두 111명으로 밝혀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추가 발생한 환자 52명 가운데 41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으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총 39명이다. 그외 서울 3명, 경남 2명, 충남 1명, 충북 1명, 경기 1명, 전북 1명, 제주 1명, 광주 1명, 청도대남병원 관련자 1명이 추가돼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20일까지 확진된 70명을 포함해 총 111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9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20년 넘게 입원해 있던 60대 환자가 폐렴으로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구시는 20일 신종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외출 자제를 요청하며 전국 처음으로 시내 모든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대구 확진자 가운데는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교사도 포함돼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이 이미 ‘심각’단계로 접어들었고 확진자가 확대되면 대구가 보유한 음압병실로는 수용이 어려운 현실이다.

급기야 권영진 대구시장은 "당분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의 모든 점포가 오가는 사람의 발길이 끊겨 상인들은 시름에 젖었다.
성시장의 한 상인은 "평소에 비해 고객이 90%나 줄어 오늘은 전멸했다. 팔지못한 물건은 다시 반품해야"라며 텅빈 시장을 응시하며 전했다.

그외 시내 은행, 동대구역과 대구역, 지하철,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북적이던 인파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시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쇄되고 대구시 9개 보건소 전체가 일반 진료를 중단키로 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또한 대구시립도서관 9곳,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도 전면 휴관과 대구시민의 날, K팝 콘서트 등 대구시의 대규모 행사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번 확진자 공무원이 근무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폐쇄와 해당 공무원과 소속 직원 51명도 전원 자가격리 시키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지역 군부대 장병에 대해 국방부가 휴가를 연기하고 외출과 외박, 면회를 금지했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고, 아울러 서울 소재 신천지예수교회도 21일부터 폐쇄했다.

서울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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