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지성호 '최고등급'의 경찰 경호와 연봉 1.5억.. 선출직 공복으로서 '국민에 대해 책임을’ 져야!
고일석 "막 던지기로 먹고사는 사람들".. 언론과 싸잡아 비판
박범계 "국민을 불안케한 선동 책임질 것인가 ? 받아쓴 언론은 어찌할 것인가?"

서울 강남갑 미래통합당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4월 16일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서울 강남갑 미래통합당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4월 16일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3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대표 후보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을 나서는 모습.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3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대표 후보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을 나서는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과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던 탈북자 출신 태영호·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2일 건재하다는 공식 활동 보도가 나오면서 이들이 김 위원장에 대한 자신들의 추측만으로 국민들을 과도하게 선동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진다. 정부와 여권에서는 “국민을 불안하게 한 선동을 어찌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북자인 태영호 및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해 얼마나 믿을 수 있을 것인지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이들은 조만간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라며 "모든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의 접근 요구가 가능하다. 어디까지 허락할 것인가.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들이 김정은 위원장에 내뱉은 말들의 근거는 무엇이고 합법적인가?"라고 묻고는 "소위 정보기관이 활용하는 휴민트 정보라면, 그럴 권한과 자격이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던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며칠간 국민들을 불안케 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라며 "또, 이를 여과 없이 받아쓴 언론은 어찌할 것인가? 정부의 '특이 동향 없다'는 말보다 우선이었던 혼란과 혼돈의 상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조화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 중앙일보 기자 출신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기자는 이들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과 함께 그대로 받아쓰기 한 국내언론 매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막 던지는 사람들은 자기 말이 틀려도 쪽팔린 줄을 모른다"라며 '쪽팔린 줄을 알면 그렇게 막 던지지 않는다. 쪽팔리기는커녕 던지는 족족 낼름랠름 받아먹는 사람들이 지천이라 더더욱 재미가 나서 더 막 던진다. 그러다 보면 막 던지는 게 직업이 된다"라고 꼬집었다.

고 대표는 "태영호와 또 다른 탈북 당선자 뭐라고 그럴 것 없다"라며 '언론을 포함해 그쪽에 있는 사람들은 국회의원에서 유튜버에 일반 지지자들에 이르기까지, 탈북자건 반공투사건, 간첩이건 간첩 때려잡는 검사건, 그저 막 던지기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은 북한에 대한 정보 접근이 용이할 것이란 기대감과 결합해 막대한 혼란을 초래한다. 실제로 언론까지 가세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태영호 당선인의 페이스북에는 ‘앞으로 잘 모르면 발언하지 말라’, ‘가짜뉴스 퍼뜨리면 간첩과 다를 게 뭐냐’ 등의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다. 따라서 이들이 받는 혜택만큼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의무도 따른다. 이들은 국가공무원법상 선거로 취임한 선출직 공무원으로 헌법에 따라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한 막중한 책임도 당연히 져야 한다.

따라서 그에 걸맞은 고액 연봉도 받는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2020년 의원 1명에게 1억5187만9780원이 지급된다.

그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탈북자 출신 의원으로 '신변 보호 최고등급'의 경찰 경호를 받아 일반 의원보다 경비 지출도 배가 된다.

관례대로 총기를 휴대한 경찰관들이 두 당선자를 밀착 경호하게 된다. 대통령, 총리 등 정부 인사와 달리 국회의원은 경찰의 경호 대상이 아니지만, 탈북민 출신 의원은 예외다.

경찰은 탈북민에게 가해지는 위협의 정도를 ‘가, 나, 다’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한다. 태영호 당선자와 지성호 당선자 모두 가장 높은 ‘가’급에 해당해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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