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무공천 방침에 민주당에 시비거는 국민의힘 등 야당, 언론도 합세해 압박 작전
국민의힘 후보들, 정의당 극찬하며 더불어민주당 비난. 박영선·우상호 "공천 여부는 당 지도부가 하는 것"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에 정의당 후보 무더기 출마, 1인당 4천만원씩 지원했다가 대부분 허공에 날려
최악의 선거전략 쓰다 '빚더미' 오른 정의당은 현실적 선택을 한 것일뿐, 의미있는 득표율 기대도 어려우니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이번 결정은 고통스럽고 뼈아픈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무공천을 통해 정치적인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4일 국회 기자회견 중)

정의당은 4일 당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정의당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는 참석자 74%의 찬성으로 4월 재보선 무공천을 결정했다. 그러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권수정 서울시의원과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준비했던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도 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과 언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이라고 몰아가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향해 "정의당의 쉽지 않은 결단 앞에 부끄럽지도 않냐"며 "정의당의 무공천 결정을 보고 민주당은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당 소속 시장 두 명의 잇따른 성범죄로 인해 보궐선거가 실시되는데도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 운운하며 당헌까지 바꿔 후보를 공천하는 민주당의 후안무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결단"이라며 정의당을 극찬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시종일관 안면 몰수로 일관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의당을 보고 배우기 바란다"고 목소릴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정의당 지도부의 방침"이라며 선을 그었다. 우상호 의원은 "공천 여부 결정은 당 지도부가 하는 것"이라며 "후보한테 물어보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당 결정에 따라야 하는 입장"이라고만 답했다.

언론은 정의당의 무공천 방침을 부각시키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정의당의 현 상황을 보면, 후보를 내기에도 벅찬 상황으로 보이는 게 현실이다. 후보를 내지 않고 현재 지리멸렬한 당 내부나 정비하는 게 그들로서는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다. 이미 정의당은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지난달 <일요시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정의당의 지난 3개년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해 총선 이후 막대한 빚을 지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정의당의 재산은 38억원, 2019년 말 기준으로 1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총선을 거치면서 마이너스 76억원이 됐다.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을 일부 보존받았지만 여전히 40억원 가량의 적자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정의당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해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권에서 43억원을 대출했다. 이는 지난 총선 지역구 출마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253개 지역구 중 무려 73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고, 1인당 4천만원씩을 지원했다. 그러면서 약 30억 가량을 지출한 것이었다.

사실 정의당 후보 중에 지역구 경쟁력이 있는 후보는 거의 없었다. 당선권은커녕 두 자리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쉽지 않은 후보들이 대다수였다. 그럼에도 수많은 후보자들이 선거에 나왔다.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진 선거공영제에 따르면,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청구금액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고 10~15% 사이면 청구금액의 반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정의당 후보들 중 선거비용을 보존받은 이는 심상정 전 대표, 여영국 전 의원, 이정미 전 대표, 윤소하 전 의원(반액), 권영국 변호사(반액) 정도밖에 없다. 그 밖의 지역구 출마자 대부분은 2~5% 사이의 득표율을 기록, 선거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에게 지원했던 돈은 대부분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사실 후보를 많이 내는 것보다 당선이 될 만한 지역에 당의 화력을 집중, 해당 지역구에 나온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최대한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그들 입장에서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게 소수 정당으로서 후일을 기약할 수 있는 전략임에도,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가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후보를 무더기로 공천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구(서울 용산, 인천 동구·미추홀을 등)에선 표가 갈리며 미래통합당 측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일도 있었다.

정의당이 지고 있는 빚이 40억원 이상이라는 것은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그래서 정의당 관계자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수차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노골적으로 각을 세우며 후보자들을 무리하게 내보냈다가 심각한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총선 이후에도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했다가 구설에 올랐고, 그 과정에서 당원들이 수천 명이 대거 탈당하는 사태도 벌어지며 당의 수입은 더욱 줄어들게 된 것이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낸다한들,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려면, 아무리 적게 써도 수억원 이상씩의 돈이 들어갈 게 분명하다. 선거비용을 한 푼이라도 돌려받으려면 10%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 현실이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무리했던 지난 총선과는 달리, 이번엔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이다.
그런데 후보를 내면 당선 가능성이 충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 가능성이 없는 정의당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국민의힘은 표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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