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새로 쓰는 古典疏通] 人物論(51), 진짜 인재와 가짜 인재

진정한 학식과 재능을 겸비한 인재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다.

제나라에 도착한 손빈은 먼저 몇몇 사촌 형들의 소재를 수소문했다. 그들의 소식을 알 길이 없음을 확인하고서야 예전에 사촌 형의 편지를 가져온 자 역시 방연의 하수인이었음을 깨달았다. 그가 당한 억울한 일들은 모두 방연이 꾸며낸 음모였던, 것이다.

제나라의 장군 전기(田忌)는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로 인품도 정직하고 덕망이 두터웠다. 그는 손빈이 제나라에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직접 그를 맞아 자기 관저로 모셔왔다. 그리고 지극한 예절로 그를 대접했다. 손빈과 이야기를 나눈 뒤, 전기는 그의 재능에 탄복했으며, 그와 같은 인재를 만난 것을 행운이라고 여겼다.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손빈 곁에 있으면서 가르침을 청했다.

그 당시 전기는 제나라 왕족들과 어울려 경마를 하며 돈을 걸었다. 그런데 그의 말은 힘이 부족해서 항상 돈을 잃고 말았다. 어느 날 손빈은 전기의 말이 왕족들의 말보다 한참 힘이 모자라는 것을 보고 말했다.

“내일 경주에서는 마음껏 큰돈을 거십시오. 제가 반드시 승리하게 해드리지요.”

전기는 얼른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그를 철석같이 믿고 있었기에 순순히 그의 말에 따랐다.

“선생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당장 대왕에게 한 판에 황금 천 냥을 걸겠다고 아뢰지요.”
경주가 시작되기 직전 손빈이 전기에게 말했다.

“제나라의 좋은 말은 대부분 궁궐에 있습니다. 장군의 말로는 상대하기 힘들지요. 하지만 말의 등급에 따라 차례로 왕족들과 내기를 건다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장군의 하급 말로 그들의 상급 말을 상대하고, 장군의 상급 말로 그들의 중급 말을 상대하십시오. 또 중급 말로 하급 말에 상대하십시오. 그러면 한 판을 지더라도 두 판은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드디어 경마가 끝났을 때, 과연 제나라 위왕(威王)과 왕족들은 한 판을, 전기는 두 판을 이겼다. 그래서 전기는 황금 천 냥을 땄다. 이상하게 여긴 위왕이 그에게 승리의 비결을 물었다. 전기는 사실을 털어놓았고, 위왕은 손빈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기는 이때다 싶어 손빈을 왕에게 추천했다. 이미 손빈의 재능을 확인한 위왕은 흔쾌히 그를 만나보겠다고 응했다.

이윽고 손빈이 찾아가자 위왕은 그와 함께 병법과 군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빈은 온화한 어조로 막힘없이 위왕의 질문에 답했다. 전쟁과 국제정세에 대한 그의 빼어난 분석은, 위왕을 설복시키기에 충분했다. 위왕은 그가 천하를 제패하고, 나라를 부흥시킬 인재라 여기고, 그를 스승으로 삼았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군사(軍師)의 직위를 맡겨 군대를 총괄하게 했다.

위나라 혜왕 17년(BC 353), 위나라는 조나라와 장기간 격전을 치른 끝에 드디어 조나라 도읍 한단을 함락시켰다. 그러나 이때의 형세는 위나라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진나라가 위나라의 후방이 빈틈을 타 위나라의 소량을 점령했고, 또 초나라는 위나라 남부지역을 빼앗았다. 게다가 조나라와 혈전을 치른 위나라의 군대는 크게 전력이 소모되어 군기가 문란하기 짝이 없었다. 제나라 위왕은 드디어 위나라를 칠 시기가 왔다고 여기고, 바로 대군을 일으켜 조나라를 구원할 것을 결정했다. 위왕은 손빈이 장군 전기를 도와 경마에서 황금 천 냥을 딴 일을 통해 이미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손빈과의 대화에서도 그가 병법에 통달했을 뿐, 아니라 작전을 지휘하는 데도 일가견이 있음을 확인했던 터라, 손빈을 대장군으로 임명할 계획이었다. 손빈이 이를 사양하며 말했다.

“저는 잔혹한 형벌을 받은 사람이라 대장군이 될 수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대장군이 되면 적군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제나라에 그렇게 인재가 없냐고 떠들겠지요. 청컨대 저 대신 전기를 대장군으로 삼아주십시오. 저는 그를 도와주는 것으로 족합니다.”

위왕은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기를 대장군으로 임명하고, 손빈을 군사로 삼아, 8만 명의 대군을 통솔하게 했다.

손빈은 휘장을 친 수레를 타고 출정하여 대장군 전기를 위해 전략을 짰다.

전기는 대군을 이끌고, 직접 한단으로 쳐들어가 그곳의 포위를 풀 작정이었다. 손빈은 당시의 형세를 분석한 뒤 전기에게 말했다.

“적의정면을 피해 가장 허약한 부분을 치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서 적군을 이동시킨 뒤, 적극적인 공략으로 전환하고, 기회를 잡아 승리를 거두는 것입니다.”

그는 이어서 자세한 전략을 설명했다.

“난국을 풀려면 주먹을 쥐고 덤벼서는 안 되며, 싸움을 말리려는 사람은 손에 무기를 들어서는 안 됩니다. 강한 곳을 파하고 허약한 곳을 치면, 적은 곧 형세가 여의치 않아 망설이게 될 것입니다. 그려면 자연히 조나라 주변의 포위를 주도적으로 풀 수 있습니다.”

전기는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곰곰이 검토했다. 이에 손빈이 설명을 덧붙였다.

“지금 위나라는 조나라와 격전을 치른 뒤라, 군사들이 기진맥진해 있습니다. 그리고 국외의 전투에 정예 병력을 다 내보내, 국내 방비는 늙고 허약한 군사들이 전담하고 있지요. 그들 역시 피로가 극에 달해 있을 겁니다. 그러니 장군께서는 신속하게 대군을 몰아 위나라 도읍 대량을 공략하시고, 교통의 요로를 장악하십시오. 그러면 위나라 군대는 조나라를 버리고 본국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제나라는 조나라를 구원할 수 있을뿐더러, 이동하느라 더욱 지쳐 있을 위나라 군대를 손쉽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정면으로 적군과 충돌하는 것을 피해 훨씬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전기는 손빈의 계책에 따라 주력군을 이끌고 위나라의 도읍 대량으로 나아갔다. 그 소식을 들은 방연은 과연 조나라를 치느라 이미 지친 군사들을 독려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량으로 회군했다. 조나라 도읍 한단에는 방어를 위한 최소한의 군사만을 남겨두었다. 방연의 이런 조치는 병법의 금기를 크게 어기는 것이었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게 밤낮으로 먼 거리를 행군한다면, 적에게 승리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그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의 형세가 너무나 급박해 어쩔 수 없었다. 다급하게 대량으로 돌아가던, 방연의 군대가 계릉 부근에 이르렀다. 이때 전기와 손빈은 벌써 그곳에 정예 병력을 숨겨놓고 있었다. 오래 전투를 치르지 않아 사기가 왕성했던 제나라 군대는 지칠 대로 지친 위나라 군대를 크게 격파했다. 그리하여 위나라는 그동안 거두었던 군사적 성공이 모두 허사로 돌아갔고, 제나라와 굴욕적인 조약을 맺어 조나라에 한단을 반환했다.

방연은 계릉 전투에서는 운수 좋게 목숨은 건졌지만, 10년 후의 마릉 전투에서는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야심만만한 인물인 위나라 혜왕은 병력을 정돈하여 다시 강력한 군대를 양성했다. 그는 제나라 위왕이 허튼 상소에 속아 대장군 전기의 병권을 빼앗았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방연을 시켜 조나라를 치게 했다. 이때가 위나라 혜왕 28년(BC 342)이었다. 조나라는 한나라와 연합하여 대항했지만, 싸우면 싸울수록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 한나라는 다급하게 제나라에 사신을 보내 구원을 요청했고, 이에 제나라 위왕은 신하들을 소집하여 대책을 상의했다. 

“서둘러 한나라를 돕는 게 났겠소. 아니면 기다렸다 돕는 게 낫겠소?”

어떤 사람은 사태를 관망하다가 어부지리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때 대장군 자리를 회복한 전기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급히 군대를 보내, 한나라를 구하자는 생각이었다.

“빨리 한나라로 가서 구하지 않으면 한나라는 위나라에 굴복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더욱 강대해진 위나라가 직접 우리 제나라를 위협하게 될 겁니다. 어서 한나라로 군대를 보내야 합니다.”

모든, 신하들이 각자 자기 의견을 고집하느라 논쟁이 끝나지 않았다. 결국, 위왕은 손빈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대는 아직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는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오?“

”위나라는 힘으로 약한 나라를 능멸합니다. 위나라의 공격을 받은 한나라는 결국 패하여 굴복하고 말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제나라가 불리해지므로 한나라를 돕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위나라와 한나라 양국은 막 싸움을 시작해서 사기가 왕성합니다. 만약 두 나라 군대가 피로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를 구하러 간다면, 이는 곧 한나라 대신 위나라의 공격을 받아주는 것과 같습니다. 즉, 제나라 군대가 한나라 군대를 지휘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한나라 군대가 제나라 군대를 지휘하는 꼴이 될 겁니다. 따라서 너무 일찍 군대를 보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위왕은 손빈의 말이 매우 합당하게 들렸다. 다시 손빈에게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소?“

”위나라는 스스로 강함을 과신해서 진작부터 조나라와 한나라를 공격할 계획이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군대를 보내 도와주겠다고, 함으로써 한나라의 요청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나라는 우리가 도와줄 거라고 믿고, 전력을 다해 위나라와 맞서 싸울 겁니다. 이렇게 해서 최대한 위나라 군대의 힘을 소진 시키는 것입니다. 위나라는 한나라가 완강히 저항하는 것을 보고 역시 힘껏 맹공을 퍼붓겠지요. 이때 한나라는 틀림없이 또 우리에게 도움을 재촉하겠지요, 바로 이 시점에서 한나라와 동맹을 맺으면, 한나라는 곧 우리 제나라의 종속국이 될 겁니다. 그리고 위나라 역시 한나라와 격전을 치르느라 힘이 거의 소진된 상태일 테니, 이때 비로소 군대를 보내 싸운다면 손실도 줄이고, 승리를 거두기도 쉬울 것입니다. 결국, 위나라를 격파하여 한나라를 구하는 목적을 이루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제나라가 최대의 이익과 최고의 명성을 얻는 방법입니다.“

이 말에 눈앞이 확 트이는 기분을 느낀 위왕은, 당장 손빈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는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 한나라를 지원할 것임을 한나라 사신에게 알리고, 그를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제나라의 지지에 힘을 얻은 한나라는 필사적으로 위나라 군대에 맞서 싸웠지만, 다섯 차례에 걸친 전투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다급해진 한나라는 즉시 제나라에 급보를 보내 제나라의 종속국이 될 의사를 밝혔다. 제나라 위왕은 비로소 군대를 일으켜 전기와 전영(田嬰)을 장군으로 삼고, 손빈을 군사로 삼아 한나라를 지원했다.

전기는 손빈의 계략에 따라 직접 한나라를 구하러 가지 않고 10여 년 전의 수법을 다시 사용해, 대군을 이끌고 위나라 도읍 대량을 육박해 들어갔다. 이 소식을 들은 위나라 장군 방연은 다시, 어쩔 수 없이 한나라 공격을 포기하고, 밤낮을 달려 위나라로 회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번의 상황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위나라 군대는 아직 여력이 남아 있었고, 한나라를 막 패배시켰기 때문에 사기도 왕성했다. 이 때문에 방연은 결코 손빈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손빈도 방연이 위나라로 회군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섣불리 위나라 군대와 맞서려 하지 않았다. 그가 전기에게 말했다.

”위나라 군사들은 강하고 용맹하며 규율이 엄정하여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아무래도 우리 제나라 군대가 겁이 많다는 인식을 줘야겠습니다. 그래서 적군의 용병에 능한 자가 그것을 이용하도록 합시다. 즉 겁을 집어먹은 것처럼 꾸며서 위나라 군대를 유인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유인해야 합니까?“

손빈은 위나라 군사들의 자만심과 제나라 군대에 대한 경멸, 그리고 서둘러 자웅을 겨루려는 조급함을 이용하려 했다. 그는 ’후퇴하며 아궁이를 줄이는‘ 전술을 건의했다.

”위나라 국경에 이르면, 먼저 군사들에게 10만 명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아궁이를 짓게 하십시오. 다음날에는 5만 명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아궁이를, 그다음 날에는 3만 명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아궁이를 짓게 하십시오. 방연이 보면 틀림없이 제나라 군사들이 겁을 먹고 태반이 도망갔다고 여길 것입니다. 결국, 의기양양해서 멋도 모르고 우리를 맹렬히 뒤쫓겠지요. 우리는 이때를 이용하여 매복 공격을 펼칠 수 있습니다.“

방연은 본래 위나라로 돌아가 제나라 군대와 결전을 벌일 생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제나라 군대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후퇴하는 것을 보고 즉시 군대를 몰아 추격했다. 방연은 사흘을 추격하면서 제나라 군대의 아궁이 숫자가 나날이 줄어드는 것을 보고 뛸 듯이 기뻐했다.

”본디 제나라 군사들이 겁쟁이인 건 잘 알고 있었다. 위나라 국경에 들어선 지 사흘 만에 도망간 숫자가 반이 넘는구나.“
그는 보병과 짐을 다 뒤에 남기고 빠른 수레와 기병만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쉴 새 없이 말을 몰아 이틀거리를 하루로 줄여가며 필사적으로 제나라 군대를 뒤쫓았다.

손빈은 방연이 저녁 무렵에 마릉에 당도하리라고 예상했다. 그가 본 마릉은 길이 좁고 기세가 험하며 양쪽에 나무들이 빽빽한 산이 솟아있었다. 군대를 매복하기에 안성맞춤인 지형이었다. 그는 곧장 군사들에게 나무를 베어 길을 막으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남겨 껍질을 벗긴 다음, 그 하얀 줄기 위에 크게 ’방연이 이 나무 아래서 죽으리라‘는 글을 새겼다.

그는 군사 1만 명을 산길 양옆에 매복시키고 명령했다.

”밤에 불빛이 보이거든 일제히 활을 쏘아라.“

그날 밤 과연 방연이 군대를 이끌고 마릉에 도착했다. 군사 하나가 방연에게 보고했다.

”통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전진하기가 어렵습니다.“ 

방연은 앞을 살피면서 군사들을 지휘하여 통나무를 치우게 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커다란 나무가 나타났다. 나무 표면에 희미하게 글씨가 새겨진 것을 발견한 방연은 얼른 불을 켜게 한 뒤, 직접 나무 아래로 가 그것을 살폈다. 붉은 불빛 아래 드러난 글씨를 본 방연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는 당장 군사들에게 철수를 명령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산길 양옆에 숨어 있던 제나라 군사들이 일제히 활시위를 당겼고, 이에 놀란 위나라 군사들은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져 사방으로 달아났다. 중상을 입은 방연은 패배를 인정하고 칼을 뽑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승기를 몰아 계속 적을 추격한 제나라 군대는 위나라 태자 신(申)을 포로로 잡아 본국으로 귀환했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전쟁사에서 대단히 유명한 사례로 매우 풍부하고 심오한 이치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손빈이 진짜 장군감이며, 반대로 방연은 가짜 장군감임을 알 수 있다. 손빈은 자신과 싸워 이길 줄 알았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마음을 유지했다. 하지만 방연은 명성과 허욕으로 마음을 어지럽혔으며, 시기심과 탐욕이 지나친 인물이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는, 손빈이 방연에게 패했지만, 전쟁에서는, 방연이 자신의 약점을 손빈에게 이용당해,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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