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소재 다누림건설과 수의계약..시공능력 3.7억 업체가 6.8억 공사 맡아"

윤석열 대통령이 근무할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기술자가 2명 뿐이고 시공능력평가와 기술능력평가로 따져도 수억대에 불과한 신생업체가 맡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설립 당시 남양주 다누림건설 모습. 
설립 당시 남양주 다누림건설 모습. 

이 업체는 지난해 말 설립한 중소업체로 뚜렷한 수주 실적이 없는데도 높은 시공 품질이 요구되는 대통령실 관련 공사를 맡기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과 함께 이 업체가 왜 맡았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지난 7일 공사비 6억8208만원 규모 '청사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맺은 업체는 경기도 포천시 소재 '다누림건설(대표 김승예)'로 대통령비서실이 직접 업체를 지정한 '수의계약'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두고 "대통령집무실 이전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여서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이 가능한 사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리모델링 시공을 맡은 업체의 적정성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라며 "이 업체의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은 3억7314만원, 기술능력평가액은 2억5314만원이다. 임직원 중 기술자격을 갖춘 인력은 2명 뿐인데 이 중 한명은 초급 기술자로 확인됐다. 전체 임직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업체 수준도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취재진이 포천공구상가 단지 소재 다누림건설 본사를 찾아간 결과 한 건물 1층에 위치한 작은 상가를 임차해서 운영 중이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한 업체 관계자는 '사무실은 작년 말에 들어온 게 맞고, 한동안은 (직원들이) 자주 들락날락했다가 최근 며칠은 바쁜지 잘 오지 않았다'고 했다"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건설 업계에선 보안과 시공 품질이 중요한 대통령실 관련 공사를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는 중소업체에 맡기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온다"라며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공사 계약 내용을 확인해 본 후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시공업체 최초 주소 최은순씨 남양주 주소와 동일?

이와 관련해 박성민 페이스북 사용자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글을 공유하며 시공업체의 최초 주소인 남양주 주소가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가 거주했던 남양주 주소와 일치하는 것에 비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작년 12월에 생긴 신생 업체에 시공 능력도 한참 모자라고 직원은 초급 기술자인 업체가 무려 대통령실을 리모델링하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가?"라며 "참고로 장모님이 거주했던 주소와 업체의 최초 주소지가 남양주로 일치하는 것은 우연일까? 벌써부터 비선실세들이 나라 곳간 털어 먹는 소리가 들린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용산 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