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통
허점을 틈타 공격한다.
이 말은 『울료자 尉繚子』 「병권 兵權」에 나오는 말이다. 그 원문은 이렇다.
성읍이 비어 있고 물자가 다 떨어진 자에 대해서는 그 허점을 틈타 공격한다. 병법에서 ‘무인지경에 들어가 적이 미처 저항할 틈을 주지 않고 공격하여 차지한다.’고 말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자치통감』 「당기 唐紀」에 실린 817년의 일이다. 당나라는 ‘안사의 난’이 후 지방 세력들이 자신들의 군대를 양성하여 각 지역을 나누어 차지하고 있었다. 당 헌종(憲宗)은 대장 이소(李愬)로 하여금 채주(蔡州-지금의 하남성 여현)에 근거지를, 삼고 있는 회서(淮西) 절도사 오원제(吳元濟)를 정벌하게 했다. 당에 항복한 장수인 이우(李祐)가 이소에게 건의했다.
“채주의 정예병은 지금 회곡(洄曲) 및 사방 경계 지역에서 수비하고 있기에 성을 지키고 있는 군사들은 모두 늙은 자들뿐입니다. 이 틈을 타서 곧장 성으로 쳐들어가면 오원제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훗날 사람들은 ‘틈을 타서 곧장 성으로 쳐들어간다.’는 ‘승허직저기성(乘虛直抵其城)’이라는 말을 ‘승허이입(乘虛而入)’이라는 말로 넓혀서 사용했다. 이는 ‘승허이공(乘虛而攻)’의 방식과 같다.
1944년, 여름 소련군은 바그라치온 전역에서 주요 돌파 방향을 탱크 부대가 행동하기에 편한 우크라이나 지구가 아닌 벨로루시 산림과 호수 지대를 선택하여 적의 경계가 취약한 곳을 공격했다. 경계가 약한 곳에는 허점이 있게 마련이고, 따라서 이 전술도 ‘승허이공’이라 할 수 있다.
히틀러가 프랑스를 ‘벼락같이 습격’(즉, 섬격전)했을 때, 통상적인 용병 방법을 깨고 아르덴느 산맥을 돌아 프랑스군이 미처 손쓸 겨를이 없는 틈에 공격을 가한 것도 그 좋은 예다.
1945년 8월, 소련군은 극동 전역을 치르고 있었다. 일본군은 상식과 습관에 따라 소련군의 주요 돌진 방향을 분석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산림 지대인 대흥안령(大興安嶺)산맥이 소련군 탱크 부대가 일본군을 향해 곧장 진격하는 데 엄호 역할을 해주었다.(‘원이시근‘ 참조)
- 견벽청야(堅壁淸野), 들판을 깨끗이 거둬들이고 보루를 지킨다.
- 큰 소리로 모래알을 센다.
- 포능기지(飽能飢之), 배부른 적을 굶게 한다.
- 경예상적(輕銳嘗敵), '가벼운 정예병으로 적을 시험한다.'
- 위성타원(圍城打援), 성을 포위하여 적의 지원군을 무찌른다.
- 위지즉모(圍地則謨), 위지(圍地)에서는 책략(策略)을 구사(驅使)한다.
- 노이요지(怒而撓之), 노여움을 끓게 한다
- 이노치적(以怒致敵)"적을 노하게 만든다"
- 인적제변(因敵制變)
- 인패위성(因敗爲成), 패배로 말미암아 승리를 이룬다.
- 순양적의(順佯敵意), 적의 의도에 따르는 척한다
- 승피불우(乘彼不虞), 적이 방심한 틈을 타 공격한다.
- 승간격하(乘間擊瑕), 빈틈을 타서 취약점을 공격한다.
- 순수견양(順手牽羊), 남의 양을 순조롭게 끌고 간다.
- 이엄대해(以嚴待懈), 엄격함으로 해이해짐을 기다린다.
- 축영대갈(畜盈待竭),넘침으로 고갈됨을 기다린다.
- 고릉물향(高陵勿向), 높은 언덕은 올려다보지 않는다.
- 용중무이(用衆務易), 많으면 평탄한 지형을 택한다.
- 용소무애(用少務隘), 적으면 협소한 지역을 택한다.
- 교지무절(交地無絶), 교지에서는 연결이 끊어지지 않게 한다.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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