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사건, 파도 파도 윤석열만·파도 파도 검사만 나올 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검찰에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에 대해 "전·현직 사외이사에 윤석열 사단만 7명으로, '법조카르텔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쌍방울그룹 사외이사, 윤석열사단 ‘법조 카르텔’ 수사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15)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쌍방울그룹 사외이사, 윤석열사단 ‘법조 카르텔’ 수사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15)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대장동, 성남FC에 이어 이재명 대표와 주변 인사들을 먼지 털듯 털고 있는 쌍방울그룹 수사도 마찬가지"라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수행비서에 금고지기까지 꺼릴 것 없이 수사하는 검찰이 건드리지 못하는 성역이 있다. 바로 ‘친윤석열’ 전·현직 사외이사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쌍방울과 미래산업의 사외이사를 지낸 이모 전 검사가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이라고 거론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억대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전관 변호사로 소개했다는 인물이다.

이들은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변호사비 대납’, 문제의 20억 원은 이 전 검사와 관련된 건으로 입금됐다고 알려져 있다"며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둔갑한 이 전 검사의 M&A 비용, 제대로 수사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대책위는 "이외에 "친윤 인사로 볼 수 있는 사람들 다수가 쌍방울 사외이사로 근무했다"고 주장하면서 쌍방울 사외이사로 5년 넘게 재직한 양모 전 특검보, 쌍방울 계열사 아이오케이의 사회이사로 근무했던 이모 전 검사와 홍모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의 사외이사를 지낸 김모 전 검사, 쌍방울 광림의 사외이사를 지낸 오 모 전 검사, SWB생명과학 사외이사를 지낸 송모 전 검사 등 6명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들은 "특수통 출신 법조계 출신들을 쌍방울그룹에 대거 채용한 이유는 김 전 회장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만약 이들이 대부분 전직 고위 검사라는 이유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면 가히 ‘쌍방울 법조카르텔’이라 부를 만하다"며 "쌍방울그룹이 왜 법조계 전관들을 사외이사로 모셨고, 이들의 구체적 역할은 무엇인지 수사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제 한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 임원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통째로 넘기며, 수사 기밀 자료를 주고받는 정황이 이미 드러난 바 있다"며 "드러난 것 외에 또 다른 법조비리는 없는지 추가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지난해 이 대표를 겨냥한 변호사비 대납 수사를 시작하자 이 전 검사, 홍 전 회장 두 사람이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수사의 불똥이 튈까 조율한 것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쌍방울 사외이사라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 대해선 먼지털이식 표적 수사를 이어가는 검찰이 ‘친윤석열’ 사외이사들은 건들지 못하는 이유, 짐작할 만하다"며 "수사하는 자는 친윤 검사이고, 수사 받아야 될 자들은 전직 친윤 검사들이니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겠냐"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대장동 사건을 두고 세간에서 ‘파도 파도 국민의 힘만 나온다’ ‘파도 파도 윤석열만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라며 "쌍방울 사건도 마찬가지다. 파도 파도 윤석열만, 파도 파도 검사만 나올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책위는 "검찰이 야당 대표를 향한 정치보복 수사를 이어갈수록 공권력을 남용한 법조비리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이 정권이 얼마나 무도한 정권인지만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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