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민주당 지지율 29%' 발표 이후 '이재명 체제' 위기론
여론조사꽃 조사에선 오차범위밖 민주당 우세, 언론의 선택적 보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최은순 구속' 모두 尹·국힘에 부정적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한 것으로 나오자 이재명 대표 체제 위기론이 등장했다. 그러나 31일 발표된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실시해 이날 발표한 7월 5주차 정기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3.4%, 국민의힘은 31.4%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 더 상승했고 국민의힘도 전주 대비 0.5%p 올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10.5%p에서 이번 주 12%p로 조금 더 벌어졌다.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한 것으로 나오자 이재명 대표 체제 위기론이 등장했다. 그러나 31일 발표된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해복구에 참여한 이재명 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한 것으로 나오자 이재명 대표 체제 위기론이 등장했다. 그러나 31일 발표된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해복구에 참여한 이재명 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을 포함해 수도권(서울, 인천·경기), 충청권에서 우세했다. 특히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68.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5.2%에 큰 차이로 앞섰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선 58.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지층 결집이 더 이뤄지고 있는 거라는 분석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선 40.8% : 38.7%로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이다.

연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30~50대에서 확실한 우세다. 특히 40대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69%를 기록해 지난 주 대비 지지율이 무려 10%p 가까이 더 상승했다. 50대 역시 53.5%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를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60.8%를 기록하며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세 이상 20대의 경우는 민주당이 32.4%, 국민의힘이 18.1%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긴 했지만 무당층이 42.8%나 된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34.7%, ‘부정’평가는 0.7%p 상승한 62.6%를 기록했다. 이로써 긍·부정 격차는 27.9%p로 조사되었다. 무당층에선 ‘부정’평가가 70%대를 넘었고, 중도층은 ‘부정’평가가 70%였던 지난주 대비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67.9%나 됐다.

'여론조사꽃'의 정치·사회 현안 조사결과를 보면 최은순씨가 구속된 사건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선 ‘공감’ 61.1%, ‘비공감’ 32.6%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꽃'의 정치·사회 현안 조사결과를 보면 최은순씨가 구속된 사건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선 ‘공감’ 61.1%, ‘비공감’ 32.6%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28일 '한국갤럽'에서 발표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4% 순으로 발표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였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p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민주당은 1%p 하락하며 격차가 6%p로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5%로 전주 대비 2%p 상승, 부정평가는 55%로 전주 대비 3%p 줄었다. 

이를 두고 대통령 일가 특혜 의혹이 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논란이 여전한데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가 '349억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구속됐음에도 민주당이 '역풍'을 맞은 것처럼 크게 보도된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에서 사실상 유일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것처럼 표현했다.

그러나 정작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언론사들이 선택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구설을 낳고 있는 셈이다. 실제 '서울~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건이나 최은순씨 구속 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측에 분명 부정적이다.

'여론조사꽃'의 정치·사회 현안 조사결과를 보면 최은순씨가 구속된 사건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선 ‘공감’ 61.1%, ‘비공감’ 32.6%로 나타났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변경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인근에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가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주장에 대한 신뢰도 조사 역시 ‘신뢰한다’ 20.4%, ‘신뢰하지 않는다’ 74%로 '신뢰하지 않는다'가 3배 이상 훌쩍 앞섰다. 

'여론조사꽃'의 정치·사회 현안 조사결과를 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변경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인근에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가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주장에 대한 신뢰도 조사 역시 ‘신뢰한다’ 20.4%, ‘신뢰하지 않는다’ 74%로 '신뢰하지 않는다'가 3배 이상 훌쩍 앞섰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꽃'의 정치·사회 현안 조사결과를 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변경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인근에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가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주장에 대한 신뢰도 조사 역시 ‘신뢰한다’ 20.4%, ‘신뢰하지 않는다’ 74%로 '신뢰하지 않는다'가 3배 이상 훌쩍 앞섰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서울-양평고속도로 문건 중 일부 주요 페이지가 누락된 것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담당자의 단순 실수인 것 같다’가 21.3%, ‘은폐를 위해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 같다’가 64%를 기록해 ‘고의적 누락’이란 의견이 3배 이상 앞섰다.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둘러싼 특혜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선 ‘공감’ 68.3%, ‘비공감’ 28.4%로 공감이 2배 이상 더 앞섰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는 지난 28일부터 29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9.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면접 조사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4.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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