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元, 금방 드러날 거짓말 일삼으면서도 지금까지 사과조차 안해"
'前 양평군수' 정동균 "우리가 먼저 대안노선 제안? 그 근거 가져와보라"
임세은 "백지화했던 이유 밝히지 않았고, 백지화를 백지화한 이유도 밝히지 않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파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거짓 선동자, 괴담 유포자, 날파리 선동꾼' 등의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이에 지목된 당사자들은 원희룡 장관을 즉각 규탄하고 나섰다.

원희룡 장관이 ‘가짜뉴스와 괴담 유포자’로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김두관 의원과 정동균 전 양평군수를 비롯, ‘날파리 선동꾼’으로 지목한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임세은 소장 그리고 김현성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디지털소통단장 등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파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거짓 선동자, 괴담 유포자, 날파리 선동꾼' 등의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이에 지목된 당사자들은 원희룡 장관을 즉각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파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거짓 선동자, 괴담 유포자, 날파리 선동꾼' 등의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이에 지목된 당사자들은 원희룡 장관을 즉각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전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애 대해 "거짓 선동자, 괴담 전문가, 날파리 선동꾼 운운하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려고 시도한 원희룡 장관의 무능과 무책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자리"라며 "종점 변경이 대통령 부부와 처가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함이라는 의혹을 더욱 확신하게 하는 자리였다"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원희룡 장관에게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발언 사과 및 원안 추진 ▲진실 요구한 야권 인사와 시민사회 등을 괴담세력으로 음해한 것에 대한 즉각 사과 ▲2조원대 국책사업을 B/C(경제성) 비교분석없이 최적안이라고 제시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즉각 수용 ▲대통령 부부와 처가 일가의 직접 해명도 촉구했다.

해당 의혹을 첫 제기했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수많은 이슈파이팅을 하고 공익제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는데, 그 때 한 번도 괴담이나 날파리 선동세력이라 불려본 적은 없었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국회와 시민들과 언론이 다같이 따져보자고 제안한 거를 일관되게 괴담이나 날파리라고 몰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안진걸 소장은 "원희룡 장관이 국회 와서 모든 걸 백지화하고 급발진하던 그날(7월 6일)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은 선산이고 조상묘라서 절대로 개발 안 된다'라며 얼마나 큰소리쳤나"라며 "현장 가보니 (김건희 일가 소유)29필지(약 축구장 5개 넓이)엔 선산과 조상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장관이 ‘가짜뉴스와 괴담 유포자’로 지목한 이들은 원희룡 장관에게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발언 사과 및 원안 추진 ▲진실 요구한 야권 인사와 시민사회 등을 괴담세력으로 음해한 것에 대한 즉각 사과 ▲2조원대 국책사업을 B/C(경제성) 비교분석없이 최적안이라고 제시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즉각 수용 ▲대통령 부부와 처가 일가의 직접 해명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장관이 ‘가짜뉴스와 괴담 유포자’로 지목한 이들은 원희룡 장관에게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발언 사과 및 원안 추진 ▲진실 요구한 야권 인사와 시민사회 등을 괴담세력으로 음해한 것에 대한 즉각 사과 ▲2조원대 국책사업을 B/C(경제성) 비교분석없이 최적안이라고 제시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즉각 수용 ▲대통령 부부와 처가 일가의 직접 해명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안진걸 소장은 "그렇게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일삼으면서도 지금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29필지 무려 125억대 싯가로 평가되고 앞으로 5~10배까지 뛸 수 있는 전망이다. 이 중대한 비리 의혹을 야당과 시민사회 언론이 제기 안하면 누가 하겠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원희룡 장관으로부터 수차례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됐던 정동균 전 양평군수도 "어제 원희룡 장관의 답변을 들으면서 정말 참담한 마음뿐이었다. 예타가 통과되도록 공직자들과 군민과 함께 발로 뛰어다니면서 예타의 필요성을 위해 노력했던 그런 시간들을 뒤돌아보면 정말 안타깝다"며 "오히려 서울 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바뀌는 것이 괴담 날파리 선동세력으로 매도당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이 분이 나라의 건설국토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자격있는지 의구심 들 정도"라고 질타했다.

정동균 전 군수는 원희룡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을 정동균 전 군수와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이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먼저 제안했으면 그 근거를 가져오길 바란다"라고 받았다. 즉 양평군 강하면 주민들이 간담회에서 IC(나들목)이 필요하다고 먼저 제안하자, 지역위원회에서 논의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종점 변경 요청은 전혀 없었으며 주민들이 요구한 강하IC 역시 변경노선과는 다른 위치에 설치돼 있다는 설명이다.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도 원희룡 장관에게 "씩씩하고 당당하게 장관직과 정치생명을 건다는 건 어디두고 난데없이 국민과 야당에게 시비를 털고 있나"라며 "어제 상임위에서 오랫동안 답변을 이어갔지만 다시 명료하게 확인한 것은 잘 추진되던 고속도로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일가 땅으로 이유도 없이 휘었다는 것이고 그 이유와 근거를 여전히 아직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강득구 의원은 자신이 첫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속도로 노선이 지역주민들도 모른채 급변했는지 ▲국토부는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강상면 병산리로 종점을 변경했는지 ▲교통정체해소라는 본래 목적과 멀어지는 노선변경을 했는지 ▲양평 공흥지구 특혜의혹과 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에 같은 인물이 왜 겹치는지 등을 질문했다고 밝히며 "이런 질의를 뭐가 거짓선동이라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강득구 의원은 자신이 첫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속도로 노선이 지역주민들도 모른채 급변했는지 ▲국토부는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강상면 병산리로 종점을 변경했는지 ▲교통정체해소라는 본래 목적과 멀어지는 노선변경을 했는지 ▲양평 공흥지구 특혜의혹과 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에 같은 인물이 왜 겹치는지 등을 질문했다고 밝히며 "이런 질의를 뭐가 거짓선동이라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임세은 소장은 "원희룡 장관 스스로도 이 상황이 괴롭고 모면하기 어렵고 피하고 도망가고 싶은 모양인지 자꾸만 나를 탄핵해라 이야기하는 것도 매우 수상하다"라며 "여전히 백지화했던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백지화를 백지화한 이유도 여전히 밝히지 않고 야당 탓만 하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이 명백하게 대통령 부부 일가의 그 라인으로 하기 위한 억지 궤변처럼 들렸다"라고 일갈했다.

원희룡 장관으로부터 '괴담 유포자'로 공격당한 강득구 의원도 “(원희룡 장관이) 의혹을 제기하는 저를 포함한 당사자를 거짓 선동자로 몰고 가고 지난 화요일 국회 토론회 참여한 단체와 참가자들에게 ‘괴담 전문가’ ‘날파리 선동꾼’이라는 망발을 쏟아냈다”면서 이게 정말 일국의 장관의 발언인가.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분노했다.

강득구 의원은 자신이 첫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속도로 노선이 지역주민들도 모른채 급변했는지 ▲국토부는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강상면 병산리로 종점을 변경했는지 ▲교통정체해소라는 본래 목적과 멀어지는 노선변경을 했는지 ▲양평 공흥지구 특혜의혹과 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에 같은 인물이 왜 겹치는지 등을 질문했다고 밝히며 "이런 질의를 뭐가 거짓선동이라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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