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선과 악인악과
요즘 국회에서 벌어지는 난장(亂場)을 보면 사람이 얼마나 악해지고 얼마나 선해지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라 했습니다. 모든 중생은 고통을 싫어하고 행복을 바랍니다. 왜냐하면 모든 의식이 있는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고통을 싫어하고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인간은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행복하지 못할까요? 그건 선인선과의 진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중생은 행복이 선한 행위에서 온다는 걸 전혀 모릅니다.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행복에 원인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 원인이란 바로 자신의 행위임도 알지 못합니다. 자신의 행위에서 행복이라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지, 그 외에 어떤 원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악인악과 역시 마찬 가지입니다. 이 세상에 왜 도둑놈이 있을까요? 그것은 도둑질을 해서 자기가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도둑놈들은 도둑질을 하면 불행해진다는 걸 전혀 이해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도둑질을 해서 행복해질 수는 없습니다.

이와 같이 중생은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전혀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중생들은 행복과 불행의 원인이 자신의 행위임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행위가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판가름하는 것임을 모르기 때문에 악한 행위를 하면서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중생의 특징이 바로 악한 행위를 하면서도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모든 불행과 행복의 근원은 바로 각자 자신의 행위입니다. 나쁜 짓만 해대는데 행복하다면 그것은 말이 안 됩니다. 반대로 선한 행위만을 해대는데도 불행하다면 그것도 말이 안 됩니다. 콩 심으면 콩이 나오는 게 당연한 이치입니다. 부처나 하느님이 내 삶을 살아 줄 수 없습니다. 행위란 바로 마음에서 비롯되는데, 그 마음이란 각자 스스로 바꿔야만 합니다.

그럼 행위란 무엇인가요? 선한 씨(因)를 심어야 행복을 얻고, 악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불행을 얻습니다. 원인이란 바로 행위를 의미합니다. 행위란 신⦁구⦁의(身口意) 세 가지 업(業)을 뜻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뜻의 행위, 즉 생각의 의도입니다.

달라이라마께서 말씀하시기를 “악한 생각을 가지고 선한 행위를 하더라도 그것은 폭력이고, 선한 생각을 가지고 악한 행위를 하더라도 그것은 선행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느냐 입니다.

그럼 왜 중생은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진리를 모를까요? 시간차 때문에 그렇습니다. 선한 행위를 했을 때 바로 그 즉시 선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마찬 가지로 악한 행위를 했을 때 바로 악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선한 행위를 했을 때 바로 그 즉시 선한 결과가 발생한다면, 그 누구도 불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치 콩을 심으면 그 자리에서 즉시 콩이 열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싹이 나고 자라며, 콩깍지도 생기고, 그 안에 알맹이가 커지고, 콩깍지가 터져야 콩을 수확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콩을 심으면 반드시 콩이 매달립니다. 어쨌든 콩을 심으면 몇 달 뒤에 콩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일나무를 심으면 몇 해가 지나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생의 행위도 또한 그 결과를 맺는데 시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행위는 빠른 시간 안에 그 결과를 맺기도 하고, 또 어떤 행위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그 결과가 맺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중생들이 선한 행위에서 행복이 발생한다는 이러한 이치를 모르는 것은 바로 시간차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결과는 어떻게 맺어질까요? 바로 원인과 조건이 모두 충족되었을 때 그 결과가 맺어지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도둑질을 처음 시작하면 안 잡히는데, 도둑질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어 결국엔 잡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4차 산업시대에 알파고가 판을 치고, 저 멀리 우주선이 명왕성까지 날아가며, 블랙홀까지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한 마디로 인과도 ‘즉석인과’시대가 도래 한 것입니다. 이제는 착한 일을 하면 즉시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얼마 안가 다 벌을 받습니다. 그것이 진리이지요.

그럼 인간이 행복해지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행복해지는 방법은 악한 행위를 단절하고 선한 행위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모든 행복과 불행은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선인선과 악인악과이니까요.

그래서 인간은 지금 고통스럽더라도 미래를 위해 선한 행위를 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고통스러운 이유는 과거에 나의 악한 행위로 인한 것입니다. 그 결과가 바로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이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바로 지금 여기에 내가 올바르게 행동하고 선한 행위를 많이 한다면 미래는 행복해집니다. 지금 불행하더라도 참고 남을 돕는 선행을 많이 해야만 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것은 바로 자신의 행위입니다. 바로 지금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가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회의 상황을 보면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 주지는 못할망정 불안하게 하고 걱정스럽기 짝이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시는 못하고 혐오스럽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죄악일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은 지금 국민들을 불행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 과보(果報)는 머지않은 장래에 다 받게 됩니다. 그것이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진리입니다. 우주의 진리는 원래 생멸(生滅)이 없이 길이길이 돌고 도는 것입니다.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며, 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만고에 변함없는 상도(常道)입니다. 그런데 어찌 악을 범하고도 태연하게 시치미를 뗄 수 있는 것인지요? 때가 되면 올 것은 오고 맙니다. 우리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진리를 깨닫고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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