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유병수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국내시각 30일 새벽 4시) 발생했으며, 한국 관광객이 탄 침몰사고의 '가해 선박' 선장이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차플린스키가 석방됐다.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한 가운데, 헝가리법원은 13일(현지시간) 오전 차플린스키를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인덱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차플린스키는 지난날 29일 부다페스트에서 야경 투어를 하는 한국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선원 각 1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날 사고로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목숨을 잃었다. 허블레아니는 추돌 후 7초만에 침몰했고, 이날 차플린스키는 검은색 모자를 쓴 채 법원 구치소를 빠져나왔다. 취재진을 의식한 듯 얼굴을 종이로 가린 그는 ‘죄책감 안 느끼시나’ ‘한국인 희생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차플린스키는 사고 후 바로 구금됐으며 1일 정식으로 구속됐다.

과실로 다수 사망을 초래한 혐의로 기소됐던, 차플린스키는 그러나 법원은 선장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검찰은 차플린스키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항고했지만 12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선장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차플린스키는 보석금 1500만포린트(약 6200만원)를 납부하고 석방됐다. 법원은 전자발찌 부착, 거주지 제한, 일주일 두 차례 경찰 출석을 보석 조건으로 정했다.

또한, 머져르 변호사는 "바이킹 시긴호를 왜 풀어준 것인지 누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헝가리 매체는 미흡한 수사를 질타하는 여론을 소개하는가 하며, 올해 4월 네덜란드에서도 사고를 낸 정황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도주·증거인멸 우려에 힘을 실었다. 현지에서는 사고 이틀 만에 가해 선박을 풀어준 데 이어 선장까지 석방되며 ‘부실 수사’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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