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 야권에선 계속 지리멸렬 '인물난' 계속될 듯

文대통령 지지율 50% 상회, 임기 4년차 중반임에도 꽤 높아, 레임덕은 없다!
더민주 38.7% > 국민의힘 19.3% 두 배 차이 압도, 더민주 재집권론 > 야당 교체론
'거품' 가득 낀 안철수, 결국 야권 대선후보는 '돌고 돌아' 또 홍준표?

[ 서울 = 뉴스프리존 ] = 고승은 기자 = 추석을 맞아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차기대선주자 적합도 조사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두터운' 양강을 형성했다. 반대로 야권 주자 중 선두권은 5% 내외에 그치며 심각한 '인물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맞아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차기대선주자 적합도 조사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두터운' 양강을 형성했다. 반대로 야권 주자 중 선두권은 5% 내외에 그치며 심각한 '인물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추석을 맞아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차기대선주자 적합도 조사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두터운' 양강을 형성했다. 반대로 야권 주자 중 선두권은 5% 내외에 그치며 심각한 '인물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지난 25~26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은 결과 이낙연 대표(25.5%)가 선두, 이재명 지사(20.6%)가 뒤를 이었다. 이 대표와 이 지사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9%p로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지지 후보 없음 24.8%, 모름/잘모름 5.7%)

연령별로 보면 18~20대(이낙연 20.8% 대 이재명 13.6%)와 60대 이상(26.3% 대 15.4%)에서는 이 대표가 다소 앞섰고, 30대(27.1% 대 25.0%), 40대(27.3% 대 26.9%), 50대(25.8% 대 24.6%) 등에서는 비슷했다. 호남권에선 이 대표가 많이 우세(이낙연 48.7% 대 이재명 23.2%)했고, 서울(25.4% 대 15.6%)과 부산/울산/경남(21.5% 대 13.6%)에서도 다소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n=407)에서는 이 대표가 49.4%의 지지로 절반 가까운 선택을 받았으나, 이 지사는 27.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n=197)에서는 이 지사의 지지율(11.4%)이 이 대표(4.0%)보다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지사와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이 동률이라는 점이다.

차기 대선주자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 KBS
차기 대선주자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 KBS

야당 대선주자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4%), 홍준표 무소속 의원(4.3%), 오세훈 전 서울시장(2.7%), 유승민 전 의원(2.2%), 황교안 전 미통당 대표(1.7%), 원희룡 제주지사(1.5%) 순으로 지지율이 나왔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20%대 지지율에 비하면, 정말 초라한 현 야권의 상태다. 언론은 홍준표 의원이나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야권 잠룡'이라 부르고 있지만, 이들 지지율을 전부 합쳐봐야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지사 한 명만을 상대하기도 벅찬 모습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1.5%,, 김경수 경남지사는 0.8%로 그 뒤를 이었다. 

언론에서 이들 야권 인사들을 띄운다 하더라도 한계가 명백해보인다. 특히,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이미 정치력에 뚜렷한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과거 김한길 전 의원과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보여준 지리멸렬(2014년 7.30 보궐선거 궤멸적 참패)한 모습이라든지,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바른미래당 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되면서 의석수가 오히려 줄어듦, 지지율도 1+1=1 수준)만 봐도 그가 얼마나 언론이 키워준 '거품'인지 알 만 하겠다.

인사를 나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연합뉴스
인사를 나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연합뉴스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가 그나마 거론된 여섯 명 중에선 가능성이 있는 편으로 보인다. 그래서 현 상황에선 '돌고 돌아' 다시 '홍준표 대선후보'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편, 차기 대선 집권세력 공감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민주당이 한 번 더 집권해야 한다’는 민주당 재집권론 공감도는 49.2%였고 ‘야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야당 교체론 공감도는 42.9%로 조사됐다. 30대(60.6% 대 34.1%), 40대(58.5% 대 33.9%)에서는 민주당 재집권론이 우세했으며, 50대(48.4% 대 42.5%)에선 재집권론 다소 우세, 18~20대에선 (45.5% 대 47.2%)로 비등했다. 60대 이상(39.5% 대 51.5%)에서는 야당 교체론이 높았다.

권역별로는 호남(75.7% 대 19.6%)에서는 재집권론이 압도했고, 서울(48.8% 대 40.7%), 경기/인천(52.4% 대 39.7%)에서는 재집권론이 다소 우세했다. 충청권(45.5% 대 45.2%)에서는 양쪽 의견이 팽팽했고, 부산/울산/경남(43.0% 대 51.4%)에서는 야당교체론 공감도가 약간 높았다. 대구/경북(28.0% 대 64.6%)에서는 야당 교체론이 훨씬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약 50%다. 문 대통령이 임기 4년차 중반에 접어드는데, 여전히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약 50%다. 문 대통령이 임기 4년차 중반에 접어드는데, 여전히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50.1%, 부정평가는 48.1%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 문 대통령이 임기 4년차 중반에 접어드는데, 여전히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 정부는 임기 후반기에 레임덕에 걸리며 20~30%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지곤 했는데, 이에 비해선 확실히 높은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성과를 낸 분야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관리’(45.8%)를 1순위로 꼽았으며 복지확대(12.3%), 검찰개혁(4.7%), 남북관계(4.6%), 적폐청산(3.7%) 순으로 기록됐다. 반대로 가장 잘못한 분야에 대해서는 부동산분야(34.3%)를 꼽아,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로 남았다. 다음으로 경제분야(14.5%), 남북관계(11.7%), 인사분야(9.7%) 순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38.7%)이 국민의힘(19.3%)을 두 배가량 앞섰으며, 이어 정의당(6.7%), 국민의당(5.1%), 열린민주당(3.8%) 순이었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38.7%)이 국민의힘(19.3%)을 두 배가량 앞섰으며, 이어 정의당(6.7%), 국민의당(5.1%), 열린민주당(3.8%) 순이었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38.7%)이 국민의힘(19.3%)을 두 배가량 앞섰으며, 이어 정의당(6.7%), 국민의당(5.1%), 열린민주당(3.8%) 순이었다. 무당층은 21.8%였다. 민주당의 집권 여당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부정평가(55.9%)가 긍정평가(41.2%)보다 14.7%p 높아, 여당도 시민들의 지지를 제대로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역할에 대한 부정평가는 무려 69.0%에 달해, 긍정평가(27.0%)에 비해 훨씬 높았다. 그만큼 국민의힘에 대한 시민들의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양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무선79.7%, 유선20.3%)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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