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이후 쏟아져나온 언론보도 '물타기' 총공세, "한국사회 겁박하는 페미 기자들의 집중력과 화력"
1% 득표한 허경영보다도 표 못 얻은 '페미니즘' 후보들, 시민들로부터 반감 산 '페미니즘' 의제는 완전히 '폐기처분' 받은 꼴
일부가 내는 목소리를 정치권·언론이 지나치게 키워줘 커보였을 뿐, 대다수 남성은 말할 것도 없고 다수 여성들도 거부한다.
그들이 외치는 페미니즘이 '성평등'이라는 착각, "현재의 페미니즘, 악다구니 섞은 남성혐오 유포하는 소수의 권력투쟁"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잘 모를 때에는, 페미니즘이 남성우월주의 질서를 고착화시키고자 했던 낡은 꼰대이즘을 타파하고자 하는 지극한 평등사상에 휴머니즘까지 더해진 것인줄 알았다. 한국 여성운동사 초기에는 그랬을 수 있고, 지금도 그 이념이 되게 하고자 순전한 마음으로 여성운동하는 이가 없지 않다. 그러나 지금 페미니즘의 좌표는 어떠한가. '성평등'을 구실로 요직에 앉아 국가예산의 꿀을 빨아대며 남성혐오를 해대는 자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상당수 페미니스트는 국가 공동체적 해악이 되고 있다. (이하 중략)
경험으로 확인한 2021년 한국의 페미니즘은 악다구니 섞은 남성혐오를 유포하는 소수 운동세력의 권력투쟁이다. 그게 성평등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런데 손쓸 도리도 없이 그들은 이 사회의 주류가 됐다. 민주당 안에서 이번 4.7 2030 남성 몰패 원인으로 '페미니즘'의 'ㅍ'이라도 거론되는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17일 페이스북 글 인용)
3주 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알려준 사실은 거대여당이면서도 '엄중' '협치' 모드를 취하며 수많은 개혁과제에 미적거렸을 떄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이미 효과가 명백히 입증된 '전국민 재난지원금'이라는 사례를 끝까지 외면하고 '선별' 지급만을 외치다 얼마나 시민들에게 반감을 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지지자들이 그렇게 알려준 외침과 전략들을 외면하고, 반대편 여론에만 신경쓰다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몸소 알려주기까지 했다. 특히 민주당 내 '의리 없는' 모습들, 패배 책임을 인과관계조차 전혀 없는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전 장관에 떠넘기까지하는 파렴치하고 무책임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더 큰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정치권과 대다수 언론에서 신성시하다시피 하는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얼마나 득표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도 알려준 사례라 하겠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면 그러했다. 오세훈 시장에게 몰표를 가져다준 젊은 남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여성들조차도 이를 반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소위 극단적 '페미니즘'을 반기는 유권자 수는 매우 적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러한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는 세 명이었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신지예 무소속 후보다. 그런데 이들의 득표율은 어떠했을까? 김진아 후보 0.68%, 신지혜 후보 0.48%, 신지예 후보 0.37%였다. 이들의 득표율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1.07%)에도 한참 미치치 못했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소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반감은 엄청난 수준이다. 이들은 여성에게 무조건 '피해자, 약자'라는 관념을 심는데 앞장서 왔다.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시각을 퍼뜨려왔던 것이다. '성범죄 가해자=남성' '성범죄 피해자=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이다.
봉건왕조 시대처럼 무조건 남성이면 갑이고, 여성이면 을이라는 것인가? 현대사회는 돈이나 사회적 권력 등에 따라 갑과 을의 위치가 결정되는 사회다. 대표적 사례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초등생 손녀가 50대 남성 수행기사를 향해 엽기적 폭언을 수없이 한 것이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박창진 전 사무장(현 정의당 부대표)를 향해 '땅콩 갑질'을 한 것이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저지른 각종 수없는 엽기적 갑질세트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여성이면 무조건 약자 위치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외치는 '페미니즘'은 성평등이 아닌 '약자 코스프레'를 하며 자리를 요구하는 소수 기득권 여성들의 '권력 보장용'일 뿐이라는 시선이 적잖다. 기존 기득권 여성 그룹의 밥그릇 보장용 혹은 정치적 목적용일 뿐, 정작 사회적 약자 위치에 놓여 있거나 억울한 피해를 겪는 여성들에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저들이 외치는 '페미니즘' 내용들이 성평등을 위한 올바른 정책이라고 큰 착각을 하는 모습이다. 사실 실제 '페미니즘' 외치는 이들은 정의당과 같은 소수정당에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에도 있고, 국민의힘에도 아주 넓게 분포돼 있다. 이건 어느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각 정당에서 내놓은 공약들을 보면, 여성 관련 공약들은 거의 차이가 없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 ‘여행 프로젝트(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과거에도 주도했고 이번에도 공약으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 혜택은 대부분 소수 기득권 층에 있는 여성이 가져간다. 정치권에선 소위 고위직에 있는 성비율이 일정 정도 맞춰지면, 마치 성평등이 실현된 것이라고 큰 착각을 하는 듯하다. 당연히 공직을 맡으려면 실력이 우선임에도, 일정 비율의 자리를 여성에게 할당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역차별이 되며 불공정 이슈로 떠오른다. 이는 실력으로 승부하고 싶은 여성들의 자존심에도 오히려 상처를 입히는 일이라 하겠다.
특히 여당 내 '페미'를 주도하는 여성 의원 다수는 오히려 반감 가질 만한 언어와 정책들을 내세우며, 젊은 남성들에게 민주당이 '페미당'이라는 인식을 갖게 했다. 특히 여성운동가 출신들(남인순·정춘숙·진선미·권인숙 의원 등)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에서 여성 비율이 40%를 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그나마 하태경 의원이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이런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젊은 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기라도 한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선 이런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을 제지하는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젊은 층(특히 남성)의 반감이 민주당을 향해 간 것이라 하겠다.
여기에 그 '페미니즘'을 키워주는 데는 언론이 앞장서는데, 어느 언론이나 거의 마찬가지다. 아무 증거도 없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권력형 성범죄자로 낙인찍는 언론들 모습만 봐도 그러하다, 여성단체 측의 논리가 부재한 일방적 입장만을 아무 의문제기도 없이 그대로 받아쓰기하던 것이 언론들이다. 여기서 언론의 최근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을까?
"젠더 갈등? 20대들이여 속지 말자!" (경향신문)
"남성 정치인들, 시대착오적 안티 페미니즘 중단하라" (경향신문)
[논담] "이남자 잡는다면서 남초 카페서 이슈 캐오는 정치, 그만둬라" (한국일보)
'이대남' 잡자고 '페미니즘' 때리는 정치권 (미디어스)
페미니즘이 '이남자' 지지 이탈 원인이라는 '손쉬운' 분석 너머 (한겨레)
문제는 '남성 역차별' 아니라 '남성의 역공'이다 (한겨레)
"누군가의 안전과 누군가의 언짢음, 뭐가 더 중요한가" (한겨레)
기득권 아닌 또래여성 치는 '이남자' 프레임…'원한의 정치' 올라탄 정치권 (한겨레)
"여성정책 치우쳐 '이남자' 떠났다? 기득권 민주당 심판한 것" (한겨레)
민주당이 '페미니즘 과다'로 선거에서 졌다는 말, 사실일까 (한국일보)
[분석] 페미니즘때문에 민주당이 졌다고? (뉴스톱)
페미니즘 포기? 민주당 그러다 또 진다 (오마이뉴스)
1,2번 말고… 20대 여성 '15% 회색 표심' 의미 (오마이뉴스)
1.91%… 그래도 다시 성평등 (오마이뉴스)
"오세훈 선택한 20대 남성,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아니다" (여성신문)
청년 모르는 정치권, 페미니즘 탓할 때가 아니다 (프레시안)
사실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들이 허경영 후보보다도 표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페미니즘'은 시민들로부터 폐기처분, 즉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표현해도 과언 아니라 하겠다. 그들 일부가 내는 목소리를 언론들이 키워주니 마치 거대해 보였을 뿐, 실제로는 반감이 훨씬 심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의 주장이 젊은 여성들을 결코 대변하고 있지 않음이 분명한 것은 물론, 정작 젊은 여성들마저도 그들에 대한 반감이 뚜렷하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페미니즘'을 방치하고 우대해준 결과가, 이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이들이 내는 입장을 성평등 의제라고 착각하며 고개 숙였다가, 어떤 성적표를 받았는지도 똑똑히 알려준 것이다.
그럼에도 언론은 본질을 전혀 짚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물타기하고 있다. 특히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한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신이 최근 20대 남성이 주로 접속하는 소위 ‘남초’ 사이트 중에서도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이트의 댓글을 살펴봤다며,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이유를 밝힌 수십개의 댓글 중 어림잡아 10명 중 9명은 원인을 ‘조국 사태’로 꼽았다”고 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고 강변한 것이다.
조국 사태(가 아닌 언론과 합작한 윤석열 검찰의 반란)가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는 것은 인과관계가 전혀 맞지 않다. 조국 전 장관은 이미 지난 총선 반년 전인, 2019년 10월 사퇴했다. (게다가 민주당 대다수 정치인은 조국 전 장관 일가를 보호해주기는커녕 언론이 무섭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해왔다) 소수 기득권 여성집단의 '밥그릇'을 키우는데 불과해 보이는,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어떻게든 언론이 차단하려고 앞장서는 모습으로 보인다.
<우먼스플레인> <단단한 개인> 저자인 이선옥 작가는 25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기사 제목들을 박제하며 "총공. 이쯤되면 그냥 이들 주장대로 젠더갈등같은 건 없고, 20대 남자들 페미니즘 싫어하는 거 아니라고 인정해주고 그만하고 싶다. 내가 졌소."라고 했다. 그는 댓글에서도 "한국사회를 겁박하는 페미 기자들의 집중력과 화력에 놀란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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